경제
"연봉 8000만 원, 서울 아파트 1채 사려면 11년 모아야"
입력 2024-09-04 09:25  | 수정 2024-09-04 10:08
사진=연합뉴스

서울에서 아파트 1채를 사기 위해서는 연 소득 8000만 원 기준, 11년을 모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어제(3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서울에서 연간 가구 소득이 7812만 원인 가구가 한 푼도 쓰지 않고 9억 원의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는 11.5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분기 KB국민은행에서 서울 지역 아파트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의 연 소득 중위값은 가구 소득, 해당 분기 서울 지역 내 담보권 실행 시 조사된 담보 평가 가격의 중위값은 주택 가격입니다.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인 PIR이 10이라면 주택 가격은 연 소득의 10배라는 의미인데, 2분기 서울의 PIR(Price to income ratio)은 11.5로, 2022년 2분기 14.8보다는 낮아졌습니다.


중위 가구 소득이 2년 전 5910만 원보다 올해 2분기 7812만 원으로 높게 나타나며 PIR 역시 낮아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서울에 비해 경기와 인천은 아파트 마련에 드는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해 2분기 경기의 PIR은 8.9, 인천은 8였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는 전주보다 0.26%상승하면서 2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분양가가 계속해서 고공 행진을 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신고가가 속출하면서 PIR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시장 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사이의 가격 격차는 2008년 12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PIR의 지역별 양극화도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8월 서울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5억 7759만 원으로, 하위 20% 평균 4억 8873만 원의 5.27배에 달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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