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끊이지 않은 해루질 사고…드론으로 예방부터 구조까지
입력 2024-09-04 09:20  | 수정 2024-09-04 09:39
【 앵커멘트 】
조개 잡으러 멀리 갯벌로 나갔다가 밀물에 못 빠져나와 변을 당하는 일이 의외로 자주 일어납니다.
특히 해가 진 다음에는 아주 위험한데요.
인천시가 해야경찰과 함께 바다에 드론을 띄워 이런 사고를 예방한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5월 17일부터 6월 8일까지 단 3주일 사이에 인천 앞바다에서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갯벌로 해루질을 갔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겁니다.

이런 사고를 막으려고 인천시가 해경과 함께 드론 순찰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해경 대원이 가지 못하는 먼 갯벌까지 단숨에 날아가 안내방송을 하고,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땐 구명튜브까지 투척할 수 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는 어디에 몇 명이 있는지 해경 대원에게 그대로 보여줍니다.

▶ 인터뷰 : 육지혜 / 인천해양경찰서 경사
- "실제로 저희가 직접 다가가서 일일이 계도하는 것보다 드론 순찰을 통해서 계도 방송을 듣고 나오시는 분들이 훨씬 더 자연스럽게 빨리 나오시더라고요."

인천 앞바다는 수심이 얕아 밀물이 시작되면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도 빨리 물이 차 특히 야간에 더 위험합니다.

드론 순찰 도입으로 지난해 5건이었던 해루질 사망사고는 올해 한 건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신 / 인천시 항공과장
- "올해 같은 경우 1,940명 정도 갯벌체험 활동을 했고요. 그중에 90명 정도를 저희가 계도활동을 통해서 안전하게…."

인천시와 해경은 올 10월까지 100회 이상 드론을 출동시킬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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