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싱크홀 빨려들어간 여성, 시신도 못 찾았다…말레이 당국, 수색 중단
입력 2024-09-04 08:15  | 수정 2024-09-04 08:21
지난달 2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인도 여성 관광객(48)이 싱크홀에 빠졌다. / 사진=X(X·옛 트위터) 캡처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시내 한복판에서 8m 깊이의 싱크홀(땅 꺼짐)에 빠진 인도인 여성 관광객이 추락한 지 일주일 여만에 현지 당국이 수색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트타임즈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달 31일 수색 및 구조팀, 시민과 주변 지역의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9일간 지속한 수색·구조 작업을 종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8월 2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중심가 당왕이 지역에서 인도를 걸어가던 48세 인도인 여성 관광객이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8m 깊이의 싱크홀로 추락해 실종됐습니다.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여성이 일행과 함께 걸어가다가 사방 2m 정도 넓이의 보도블록이 쑥 꺼지면서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현지 소방·구조 당국은 땅 속을 수색했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루스디 모하마드 이사 쿠알라룸푸르 경찰청장은 싱크홀 밑에 지하수가 거세게 흐르고 있어서 실종자가 쓸려 내려갔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땅 속 흙이 쓸려 내려가 복구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종자는 남편, 친구 등 지인들과 함께 두 달 전에 이곳에 와서 휴가를 즐기는 중이었고, 귀국 하루 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 1일 사고 현장에서 힌두교 종교 의식을 거행한 뒤 같은 날 오후 인도로 떠났습니다.

말레이시아 구조 당국이 지난달 현지시간 24일 쿠알라룸푸르 한복판 인도의 싱크홀을 수색하고 있다. / 사진=AP연합뉴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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