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내 기절시킨 뒤 '강간할 남성 모집'…프랑스 발칵
입력 2024-09-04 07:46  | 수정 2024-09-04 07:49
사진 = 데일리메일 보도화면 캡처
10년 가까이 아내에 수면진정제 먹여 범행한 70대 남성
아내에게 약물을 먹여 의식을 잃게 만든 뒤, 일면식이 없는 남성들을 모집해 아내를 성폭행하게 한 프랑스의 7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현지시각 2일 츠랑스 르몽드,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도미니크 펠리코(71)는 2011년 7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아내 지젤 젤리코트(72)의 저녁 식사나 와인에 몰래 수면제와 항불안제를 넣어 혼수상태로 만든 뒤 인터넷 채팅으로 모집한 익명의 남성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아내를 성폭행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펠리코가 주도한 성폭행 범행은 총 92건이며, 72명의 남성이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 중 남성 51명의 신원을 확인해 기소했는데, 26세에서 74세 사이의 남성들로 소방관, 언론인, 전직 경찰관, 목수, 군인, 간호사, 배달원, 교도관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펠리코가 운영하는 채팅방에 들어왔다가 이 일이 성범죄라는 걸 깨닫고 그의 지침을 거부한 사람은 단 두 명에 불과했습니다.


다만 이들도 경찰에 도미니크의 범행을 신고하진 않았습니다.

아내가 남편에 속아 1년간 복용한 수면제는 무려 450개. 그는 진정제를 과다 복용해 수사가 진행될 때까지도 자신의 피해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펠리코의 범행은 그가 2020년 9월 한 쇼핑센터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성들의 치마 속을 불법 촬영하다 경비원에게 적발되면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그의 컴퓨터에 연결된 USB 드라이브에서 '학대'라고 적힌 파일을 발견했는데, 여기에 아내가 의식을 잃은 채 남성들에게 강간당하는 장면이 담긴 2만 개의 사진과 영상이 담겨 있던 겁니다.

펠리코는 평소 인자한 할아버지이자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좋은 친구'였던 것으로 전해져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재판은 피해자의 요청에 따라 공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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