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응급실 환자 수용 거부하는 병원 늘어난 영향도
올해 119 구급상황관리센터에 "응급실을 찾아달라"는 구급대들의 요청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오늘(4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이송병원 선정 건수는 총 1,1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9건 대비 13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업무별 비중에서 '이송 병원 선정'의 비중은 4.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와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기존에는 구급대에서 직접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구급대에서 직접 응급처치를 하며 병원을 찾기에는 업무 부담이 너무 커 소방청은 올해 2월부터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역할을 강화해 왔습니다.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응급실 의료진이 부족해 환자 수용을 거부하는 병원이 늘어난 것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소방청에서 받은 구급대 재이송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10일까지 구급대가 환자를 네 차례 재이송한 사례는 17건입니다.
상반기가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지난해(16건)와 2022년(10건) 기록을 웃돈 겁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119 신고가 급증해 이러한 사태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2020∼2022년 3년간 추석 연휴 전국에서 들어온 119 신고 건수는 일평균 4만2,731건입니다.
최근 3년간 전체 통계를 놓고 봤을 때 평소 하루평균 신고 3만2,753건보다 1만 건가량 많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