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마스, 인질 '영상 공개' 이어 '추가 살해' 압박에도…네타냐후, 휴전 협상 일축
입력 2024-09-03 19:02  | 수정 2024-09-03 19:28
【 앵커멘트 】
하마스는 정치적 목적이 있을 때마다 인질 영상을 공개하며 이스라엘을 들쑤셨죠.
이번에는 최근 살해한 이스라엘 인질 6명의 생전 모습으로 휴전 협상을 압박했습니다.
추가 인질 살해까지 예고하며 여론전을 펼쳤는데, 이스라엘은 꿈쩍도 안 하고 있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에덴 예루 샬미 / 생전 이스라엘 인질
- "가족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엄마, 아빠, 두 자매 모두 그립습니다."

하마스가 현지시각 2일 공개한 이스라엘 인질 6명 중 한 명의 생전 영상입니다.

45초 분량의 영상에는 자신의 이름과 거주지를 말하는 다른 인질들 모습도 담겨있습니다.

▶ 인터뷰 : 허시 골드버그 폴린 / 생전 이스라엘 인질
- "저의 이름은 허시 골드버그 폴린입니다. 저는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지난달 말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하마스는 곧 이들의 마지막 메시지 공개도 예고했습니다.


골드버그 폴린 장례식에 참석한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인질을 데려오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며 네타냐후 내각을 압박했습니다.

우방국인 미국도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협상에 소극적이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네타냐후 총리가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아니요."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 입장은 강경합니다.

오히려 협상 쟁점인 '필라델피 회랑' 병력 주둔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악의 축(친이란 세력)이 필라델피를 필요로 합니다. 이스라엘이 그곳에 영구적으로 주둔해야 합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군사 공격을 할 경우, 하마스는 추가 인질 살해로 맞대응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민간인 희생 위험성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우지원·최민지·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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