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 토하는 암환자도 겨우 이송"…'응급실 대란'→'119 대란' 연쇄 도미노
입력 2024-09-03 19:00  | 수정 2024-09-03 19:22
【 앵커멘트 】
피를 토하는 환자마저 응급실은커녕 응급실까지 타고 가야할 구급차를 구하는 데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소위 '응급실 뺑뺑이'를 넘어 '구급차 뺑뺑이'까지 나온 겁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부가 연이어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물음표는 여전합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의료대란의 여파가 '응급실 뺑뺑이'를 넘어 구급차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구급대원이 환자를 받아줄 응급실을 구하느라 신규 출동을 못하면서, 이송 자체가 거부되는 겁니다.

환자가 응급실은 물론 자신을 태울 구급차마저 찾아다녀야 하는 이른바 '구급차 뺑뺑이'입니다.


피를 토하는 암 환자마저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민간구급차 구급대원
- "119에서 거부(커트)해서 저희한테 연락이 온 거예요. 119도 마찬가지로 자기네들이 뺑뺑이를 돌아야 되는 상황이다 싶으면 일단 거부를…."

현장 대원들은 병원들이 119 구급차마저 수용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119 구조대원
- "저희도 요즘은 아예 차라리 구급차 말고 그냥 본인 스스로 가는 게 진료가 더 빠를 수도 있다라고, 직접 찾아가면 병원에서 그냥 쫓아내지는 않고 그래서…."

병원들이 대거 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환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주 / 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
- "(구급차는) 환자들의 어떤 치료에 가장 최전선에 있는 부분들 아닙니까? 차후에 벌어질 일이 진짜 겁이 나고 진짜 이게 뭐 하늘이 지금 무너지는 듯한…."

정부는 2백 여명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응급실에 투입하고, 연휴 기간 전국 4천 곳의 당직 병·의원을 운영한다는 추가 대책을 내놓은 상황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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