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허리까지 잠겼다…태풍 '야기'에 필리핀서 최소 11명 사망
입력 2024-09-03 14:01  | 수정 2024-09-03 14:04
영상 = X 캡처 @Peppa_Ronnie
여성의 허리춤까지 물이 차 있습니다.

제11호 태풍 '야기'가 휩쓸고 간 필리핀의 한 마을 영상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재난 당국은 2일(현지시각) 수도 마닐라를 비롯한 각지에 폭우가 내려 산사태 등으로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닐라 동쪽 안티폴로에서 산사태로 10대 형제 2명과 20대 임신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4세 아동 등 3명은 홍수로 익사했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세부에서는 산사태로 2명이 흙더미에 묻혔고 10명이 다쳤습니다.

나가에서는 한 남성이 침수된 가게를 점검하던 중 감전으로 사망했고, 8개월 난 여아는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일 제11호 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필리핀 마닐라에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현지 어린이들이 마닐라만을 따라 폭풍해일을 헤치며 걸어가고 있는 모습. / AFP = 연합뉴스

계속되는 악천후에 국내선 항공편이 다수 취소됐고, 동부와 중부 지역 여객선 운항도 중단돼 승객 2,200명 이상의 발이 묶였습니다.

태풍 '야기'는 오는 4일께 강도 '강'으로 세력을 확장해 최대 풍속 37m/s(시속 133㎞)로 중국 잔장 해안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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