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 없는 거지답게"…공공임대주택 안내문 '논란'
입력 2024-09-03 09:55  | 수정 2024-09-03 10:00
한 공공임대주택에 붙은 안내문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한 공공임대주택에 붙은 안내문에 '거지'라는 표현이 적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공공임대주택 자치회장이 붙인 입주민 안내문이 공유됐습니다.

공공임대주택 자치회장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대뜸 "솔직히 나는 돈 없고, 집도 없는 '거지'"라며 "그래서 나라의 도움으로 이곳에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다만 얼마 만이라도 아파트 관리비를 절약하고자 애쓰고 있다"며 "그런데 아무 곳에나 담배꽁초를 버리면 누가 치울까?"라고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담배를 피우더라도, 제발 아파트 다지 내 바닥에 버리지 마시라"며 "집 한 채 없어, 이곳에 온 '거지'라면, '거지'답게 절약하고, '거지'가 이기적이면 쪽팔리는 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저 동네 담배 피우면 주제도 모르고 사치하는 거지 되네", "너무 극단적으로 예를 들었다", "말을 꼭 저렇게 나쁘게 해야 하는 거냐"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일각에서는 "담배 피우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아무 곳이나 버리는 게 사치 맞지", "재떨이에 버린다면 청소부 용역비용 줄이는 거다"라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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