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과값 꺾였지만 시금치·배추 고공행진…김치 수입 '역대 최대'
입력 2024-09-03 08:54  | 수정 2024-09-03 09:18
【 앵커멘트 】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올해는 채소값이 걱정입니다.
사과와 배값은 그나마 꺾였지만, 유난히 길었던 폭염과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채소가 여전히 비싸기 때문입니다.
특히 배춧값은 올해 내내 가격이 떨어지지 않다 보니, 김치 수입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에서 쪽파를 집어들었지만, 가격을 확인하고는 선뜻 장바구니에 담지 못합니다.

200g 한 봉지 가격은 7,400원, 평년보다 60%나 비쌉니다.

시금치도 7,000원에 육박해, 한 달 전보다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소비자
- "너무 비싸요. 이게 하나에 7,400원 정도 하니까. 이왕이면 손이 가더라도 저렴한 거 사서 까서 먹으려고 생각하고…."

명절에 쓰이는 무와 배추도 작년보다 20~40% 비싸 특별 할인 상품은 진작에 동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지명자 / 서울 성수동
- "이거 뭐 1,500원 이렇게 했는데, 지금 이게 3,000원이잖아요. 너무 많이 부담돼요. 마트 나오기가 너무 겁나요."

잦은 폭우에 유난히 길었던 폭염 등 이상 기후 탓에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겁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경제부 기자
- "올여름 역대 최장 폭염으로 배춧값이 치솟으면서 김치 수입은 늘어났습니다. 작년보다 7%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작년 금값이었던 사과와 배는 작황이 좋아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추석 물가를 고려해 농축산물 15만3,000톤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정부가 가진 비축 물량과 농협 계약 재배 물량을 동원해서. 역대 추석 성수품 물량 중에서 최대 수준입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추석이 끝난 9월부터는 물가 상승률이 2%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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