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피의자 적시' 문재인, 검찰 소환 임박했다? [주간 이철희]
입력 2024-09-03 07:58  | 수정 2024-09-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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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4년9월2일(월)
■ 진행 : 송주영 기자
■ 출연 :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전문]
○ 앵 커> 이번 주 주목하고 계신 정치권 이슈 뭘로 또 뽑아오셨을까요?

● 이철희> 이슈가 많던데 우선은 6일로 예정돼있는 검찰의 수사심의.

○ 앵 커> 금요일날?

● 이철희> 김건희 여사 건. 어떻게 처리할지. 어제오늘 나온 뉴스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잖아요?

○ 앵 커> 피의자로 적시했죠.

● 이철희> 뇌물죄라는. 언뜻 봐도 좀 황당해 보이던데 그런 수사는 계속 이어가고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까지 이어가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무혐의 처리한 거 아니에요? 이런 부담이 있을 거야. 한쪽은 지독하게 잡으려고 하고, 한쪽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털어주고 하니까. 두 개가 극명하게 대비돼서 수사심의위가 이원석 총장이 소집한 거기 때문에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릴지. 만약에 검찰의 결론대로 무혐의다고 하면 검찰의 흑역사의 중대한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 앵 커> 이제 여섯 개 혐의 정도인데 그중에서 직무 관련성 입증이 가장 좀 쟁점이 될 거로 보시나요?

● 이철희> 뭐가 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일반인 눈으로 봐도 이상하잖아요. 그냥 봐준 것 같잖아요? 봐준 거죠. 그렇잖아요. 만약에 김혜경 여사죠. 그분도 여사라고 부르는 거죠. 이재명 대표 부인도 10만 원 법인카드 써가지고 지금 저렇게 재판받고 있는 거 아닌가? 거기에 형평성에 비춰보면 법 논리 이전에 국민의 법 감정에 비춰보면 말도 안 되는 거잖아요? 게다가 한쪽 당사자는 부르지도 않고 다른 쪽 당선자 김건희 여사 쪽 검찰 입장만 들어서 결정하겠다? 그것도 뭔가 절차적인 형평성에 안 맞는 거잖아요. 그러면 뭔가 새로운 절차를 거치는 듯한 한데 짜고 치는 것 같은 느낌?

○ 앵 커> 짜고 치는 것 같은 느낌이다.

● 이철희> 만약에 이번에 검찰이 그렇게 해서 검찰이 결론을 만약에 그대로 수용해서 간다. 그러면 다음 정부 때 검찰의 운명이 어떻게 될까. 이대로 갈 수 있을까? 저는 그런 점에서 상당히 주목하고 있는 날입니다. 6일 날 어떤 결론을 내릴지.


○ 앵 커> 말씀하신 대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건 관련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쨌든 피의자로 이름이 적시가 되면서 야당에서는 어쨌든 약간 물타기 하려는 거다. 정치공세다. 이런 얘기도 좀 하기는 하던데, 이게 근데 지금은 관건은 그래서 소환조사 할 거냐. 안 할 거냐. 인데 어떤 수순으로 갈 거로 보세요?

● 이철희> 지금 수순으로 가면 안 할 수 있나요? 그러니까, 제가 MB 늪에 빠졌다. 라고 하는 게, MB 때 똑같은 짓을 했다가 폭망한 거 아닙니까? 그 길로 저는 안 가기를, 안 가는 게 맞다. 제가 지난 정부에 몸담았던 사람이라서 드리는 게 아니라, 안 해야 될 건 안 해야 되는 게 맞습니다. 그니까, 당장의 정치 의혹 때문에 거기에 빠져들면 항상 대가가 있습니다. 권력이라는 게 마약과 같은 거라서 한번 하면 끊기 어렵기 때문에 아예 안 빠지는 게 좋고요. 만약에 이상직 전 의원이 중진공(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된 게 자격이 없는 사람을 시켰다고 한다면, 문 대통령이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 시킨 거나, 검찰총장 시킨 것보다는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훨씬 더 자격 있는 사람 시킨 거에요. 그런 거 아닙니까? 당시에도 얼마나 중앙지검장 시켰을 때 문 대통령한테 왜 저러냐. 라고 욕 많이 먹었잖아요.

○ 앵 커> 약간 파격이라는 효과가 있었죠.

● 이철희> 그렇죠. 이상하다 그랬잖아요? 그게 차라리 이상하지, 국회의원도 했고 그만한 자격을, 기업을 했던 사람한테 중소기업을 진흥하는 공단의 이사장을 맡긴다? 장관으로까지 거론됐던 사람을 맡기는 게 그게 이상하지 않은 거잖아요? 충분히 할 수 있는 인사를 한 거 아닙니까? 근데 그거를 엮어가지고 엉뚱하게 무리하게 간다? 제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안 됩니다.

○ 앵 커> 딸한테 생활비를 주다가 이 사위가 여기 이제 취업을 한 이후부터 생활비가 가지 않았다. 이 얘기를 이제

● 이철희> 아니, 월급이라는 거는 노동의 대가로 받는 거잖아요? 그 사람 일했잖아요? 태국 가서. 일했으니까 돈 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안 맞잖아요. 앞, 뒤가. 그니까 왜 그렇게 무리하게 하냐고. 의도가 보이잖아요. 그니까, 참 답답하네요. 검찰이 이렇게까지 자꾸 무리하게 정치에 개입하고 하는 게 몇 사람이 하는 걸 거에요. 주도하는 몇 사람일 텐데, 이 피해는 검찰 전체한테 갑니다. 진짜 묵묵히 일하는 사람, 검사들 전체가 지금 매도당하고 욕먹고 검찰권 전체가 다음 정부에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운명에 빠지게 만들잖아요. 나쁜 짓이에요.

○ 앵 커> 국면 전환용이다?

● 이철희> MB 때도 그랬어요. 국면 전환을 위해서 했죠. 그래서 MB 때는 당시 청와대가 그 카드를 써서 어느 정도 선에서 제가 알기로는 멈추려고 했어요. 근데 이미 시작한 카드니까 검찰이 그냥 쭉 밀고 간 거 아니에요?

○ 앵 커> 멈출 수가 없어서?

● 이철희> 제어를 못 한 거죠. 지금은 용산이 제어할 생각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런 거 아니에요? 이미 뭐 검찰총장은 식물인간 돼 있고 식물 총장 돼 있는 거고 역할도 없고 아무 힘도 없고 그니까 뭐 서울중앙지검장과 지금 전주지검장이 다 측근들이라는 거 아니에요? 그렇잖아요. 그 사람이 마음대로 하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생각하면 좋아요. 윤 대통령이 왜 민심을 얻어서 대통령이 됐느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총장을 중용을 했다가 자기들 수사를 하는 것처럼 보이니까 핍박을 한다. 이 프레임 때문에 이 내러티브가 국민들한테 먹혔기 때문에 대통령 된 거 아니에요? 지금 똑같습니다. 지금 더 적나라한 거 아니에요. 수사하는 사람 다 쫓아내고. 자기 측근들 동원해서 검찰총장까지도 패싱하면서 억지로 만들고 있잖아요. 그러면 이 내러티브나 이 프레임이 국민들한테 인식이 안 되고 있겠어요? 자기를 돌아보면 돼요. 자기가 어떻게 대통령 됐는지를 돌아보면 지금 하면 안 될 일이라는 게 눈에 보이죠. 근데 왜 저걸 모르고 있을까? 보이는데. 진짜 답답해요. 이거는 옳고 그름을 떠나가지고 실익이 없는 일을 왜 하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내가 대통령 때 이렇게 했는데 다음 대통령이 자기한테 퇴임 이후에 한다고 어떻게 욕을 해요? 그런 거 아니에요?

[제작]
PD : 김경중, 김수영, 백빈, 김은, 정윤조, 김윤찬
작가 : 신검지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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