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원대병원 응급실 성인 야간 진료 제한…지역 대학 병원 곳곳 응급실 축소 운영
입력 2024-09-03 07:00  | 수정 2024-09-03 07:05
【 앵커멘트 】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야간이나 휴일에 진료를 보지 못하는 응급실이 늘고 있습니다.
강원대병원은 어제부터 성인 야간 응급 진료를 중단했고, 건국대 충주병원 역시 야간과 휴일엔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역 응급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첫 소식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대학교 응급실에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성인 야간 진료를 제한한다는 내용입니다.

강원 지역에서 대학병원 응급실 축소 운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병원 측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 중 2명이 다음 달부터 휴직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환자들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권효숙 / 환자 가족
- "노 시부모님이 다 계시는데 거기다 두 분 다 질환이 다 있으시거든요. 저희가 병원 앞에 사는 것도 그래서인데 언제라도 뛰어야 하는데 어디로 뛰어요. 방법이 없습니다."

강원대병원은 추석 연휴 기간인 15일부터 18일은 정상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한시적입니다.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응급실도 이번 달부터 평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만 응급실을 운영합니다.

야간과 휴일에 투입할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입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채용 공고를 내도 지원자는 없습니다.

의정 갈등이 지속될 경우 추석 연휴는 물론 앞으로도 지역 의료를 중심으로 응급실 운영 차질이 속출할 거라는 우려가 큽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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