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팀 표선우 기자와 조금 더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1 】
표 기자, 민주당이 대응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 같아요.
【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진 후 3일 만의 조치입니다.
전담 대책기구 구성을 논의하기로 한 걸 두고 친문 의원들의 요청이 있었느냐, 당 대표의 지시가 먼저였느냐 관심이었는데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빠르게 추진됐다고 합니다.
대책기구가 어떻게 꾸려질지 당 핵심관계자 취재해보니까요, 기존 검찰 대책기구보다 더 센 조직으로 별도로 설립될 가능성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 2 】
지난 6월에 있었던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셀프 초청' 논란 때는 이렇게 대응하지 않았었잖아요.
【 기자 】
당시에도 김정숙 여사가 초대받지도 않은 인도에 셀프로 방문했다, 모디 총리로부터 받은 사리 블라우스를 무단으로 방출했다 등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공세가 이어졌죠.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까지 나서서 의혹을 반박했는데, 당내에서는 친문계 의원들만 나섰었습니다.
특히, 당시 지도부에서는 고민정 의원을 제외하고는 당 차원의 대응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지난 6월)
- "김정숙 여사 관련해서는 최고위에서 언급되진 않았고요. 크게 부각해서 전면적으로 대응할 생각은 없습니다."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는게 표면적 이유였습니다.
【 질문 2-1 】
그때랑은 왜 다른 거예요?
【 기자 】
사안의 심각성이 다르다는 겁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김정숙 여사 논란은 정치공세나 흠집 내기 차원이었다면, 이번 사건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다른 의원도 "이번 건은 문 전 대통령에게 뇌물 혐의를 직접 적용해서 암시적이 아니라 대놓고 전 정권을 수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권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있는 민주당이 이번 사건으로 검찰 개혁의 명분을 더 쌓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 질문 3 】
주말엔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보러 가잖아요. 관련해서 대화를 나누겠죠?
【 기자 】
네 지난달 22일 방문 예정이었지만 이 대표의 코로나로 순연됐었죠.
공교롭게도 이번 검찰 수사로 피의자가 된 문재인 전 대통령과 현재 4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의 이재명 대표가 만나게 되는 만큼, 관련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4 】
지난 정부 인사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잖아요. 야권 전체 대응으로도 넓어질 수 있을까요?
【 기자 】
조국 대표도 이번 수사를 '선택적 과잉범죄화, 제2의 논두렁 시계'로 규정하고 민주당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죠.
이번 사건이 야권 전체가 단일대오로 뭉쳐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은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텃밭 호남에서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조국 대표는 상대적 험지인 부산과 인천에선 단일 후보를 내자고 제안하는 상황이라, 이번 사건이 진보진영이 뭉치는 계기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회팀 표선우 기자였습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유승희
국회팀 표선우 기자와 조금 더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1 】
표 기자, 민주당이 대응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 같아요.
【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진 후 3일 만의 조치입니다.
전담 대책기구 구성을 논의하기로 한 걸 두고 친문 의원들의 요청이 있었느냐, 당 대표의 지시가 먼저였느냐 관심이었는데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빠르게 추진됐다고 합니다.
대책기구가 어떻게 꾸려질지 당 핵심관계자 취재해보니까요, 기존 검찰 대책기구보다 더 센 조직으로 별도로 설립될 가능성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 2 】
지난 6월에 있었던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셀프 초청' 논란 때는 이렇게 대응하지 않았었잖아요.
【 기자 】
당시에도 김정숙 여사가 초대받지도 않은 인도에 셀프로 방문했다, 모디 총리로부터 받은 사리 블라우스를 무단으로 방출했다 등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공세가 이어졌죠.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까지 나서서 의혹을 반박했는데, 당내에서는 친문계 의원들만 나섰었습니다.
특히, 당시 지도부에서는 고민정 의원을 제외하고는 당 차원의 대응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지난 6월)
- "김정숙 여사 관련해서는 최고위에서 언급되진 않았고요. 크게 부각해서 전면적으로 대응할 생각은 없습니다."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는게 표면적 이유였습니다.
【 질문 2-1 】
그때랑은 왜 다른 거예요?
【 기자 】
사안의 심각성이 다르다는 겁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김정숙 여사 논란은 정치공세나 흠집 내기 차원이었다면, 이번 사건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다른 의원도 "이번 건은 문 전 대통령에게 뇌물 혐의를 직접 적용해서 암시적이 아니라 대놓고 전 정권을 수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권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있는 민주당이 이번 사건으로 검찰 개혁의 명분을 더 쌓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 질문 3 】
주말엔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보러 가잖아요. 관련해서 대화를 나누겠죠?
【 기자 】
네 지난달 22일 방문 예정이었지만 이 대표의 코로나로 순연됐었죠.
공교롭게도 이번 검찰 수사로 피의자가 된 문재인 전 대통령과 현재 4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의 이재명 대표가 만나게 되는 만큼, 관련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4 】
지난 정부 인사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잖아요. 야권 전체 대응으로도 넓어질 수 있을까요?
【 기자 】
조국 대표도 이번 수사를 '선택적 과잉범죄화, 제2의 논두렁 시계'로 규정하고 민주당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죠.
이번 사건이 야권 전체가 단일대오로 뭉쳐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은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텃밭 호남에서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조국 대표는 상대적 험지인 부산과 인천에선 단일 후보를 내자고 제안하는 상황이라, 이번 사건이 진보진영이 뭉치는 계기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회팀 표선우 기자였습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