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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겨도 새 역사…젠지·한화생명·T1, '천년고도' 경주에서 "우승 도전"
입력 2024-09-02 16:04  | 수정 2024-09-02 16:05
'2024 LCK 서머 파이널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젠지, 한화생명, T1 선수단. 사진=MBN.

오는 7일부터 이틀 동안 '천년고도'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진출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가운데, 젠지와 한화생명, T1 모두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오늘(2일) 오후 서울특별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2024 LCK 서머 파이널 미디어데이'가 열린 가운데, 결승전에 먼저 진출한 젠지e스포츠와 결승진출전에서 맞붙는 한화생명e스포츠, T1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습니다.

LCK 역사상 처음으로 5연속 우승, '5핏'에 도전하는 젠지는 김정수 감독과 'LCK 퍼스트 팀'에 뽑힌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 '리헨즈' 손시우가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정수 감독이 먼저 "결승전에서 반드시 꼭 이겨서 우승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손시우는 "잘 준비하고 우승해서 팬들께 좋은 기억을 선물해드리겠다"고 말했고, 정지훈 역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잘 준비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LCK 프랜차이즈 가입 및 리브랜딩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생명의 각오도 남달랐습니다. 지난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결승진출전에서 T1에 발목 잡혔던 한화생명의 최인규 감독은 "이번 서머에서는 결승전에 꼭 진출하고 싶고, 최종 결승전도 꼭 이기겠다"고 밝혔습니다. 팀의 중심인 정글러 '피넛' 한왕호도 "결승전에 오르게 되면 '롤드컵'도 확정하는 등 걸린 게 많은 결승진출전을 꼭 이기고 싶다"고 했고, 미드라이너 '제카' 김건우도 "스프링 때는 아쉽게 졌는데, 이번엔 꼭 이겨서 결승전에 가도록 하겠다"며 T1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LCK 최다 우승팀인 T1 역시 11번째 리그 우승 'V11'을 목표로 꼽았습니다. 지난달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에 무기력하게 0대 3으로 패배했던 T1의 김정균 감독은 "한화생명과 다시 만나는 이번 결승진출전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이번에는 저희가 준비도 많이 됐고, 보여드릴 일만 남았다"고 각오를 다졌고,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역시 "하던 대로 잘 준비하다 보면 결승전에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오는 7일 결승진출전에서 먼저 대결하는 한화생명과 T1은 모두 '세트 스코어 3대 1로 자신이 이길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두 팀의 선수들은 경기장인 경주실내체육관을 먼저 경험하는 점이 결승전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생명 '피넛' 한왕호는 "결승전 전날 이기면 경기 감각도 유지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고 말했고, T1 '제우스' 최우제는 "정규리그와 경기장이 다르기 때문에 전날에 경기하는 점이 결승진출전의 장점"이라고 꼽았습니다.

이 경기의 승자와 다음날 열리는 결승전에 맞붙는 젠지도 '기다리는 자의 여유'를 드러냈습니다. 김정수 감독은 "둘의 경기를 보면서 어느 팀이든 올라오면 준비하면 된다"며 "'어느 팀이 올라올 것 같다'고 생각하는 팀은 특별히 없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예상 스코어는 3대 1로 예상하고 있다"며 5연속 우승에 대한 의지를 팬들에게 내비쳤습니다.

세 팀의 대표 선수들은 삼국시대 신라의 수도이자 이번 결승전 무대, '천년고도' 경주에 오는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젠지 '리헨즈' 손시우는 "개인적으로 '뭉티기' 요리를 좋아해서 추천드린다"며 "쓰레기 많이 버리고 가지 마시고, 경기장 오셔서 재밌는 추억 만들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화생명 '피넛' 한왕호는 "경주는 수학여행 때 와봤는데, 경기뿐만 아니라 볼 게 많은 곳이라 많이 오셔서 재밌는 관광까지 하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T1의 '페이커' 이상혁은 "볼거리도 많은 경주에서 경기를 하게 돼 저희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보셨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결승행 티켓 한 장을 두고 펼쳐지는 한화생명과 T1의 결승진출전은 오는 7일 오후 3시에 먼저 열리고, 젠지가 기다리고 있는 결승전은 오는 8일 오후 3시에 진행됩니다. 경기장은 모두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립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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