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식산업센터 관리권 얻으려 위임장 위조한 일당 2명 구속
입력 2024-09-02 10:36  | 수정 2024-09-02 12:41
관리권 얻기 위해 사문서 위조한 일당의 사건 흐름도 / 사진=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 제공
건물 소유자 100여명 명의 도용해 문서 위조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지식산업센터의 관리권을 얻기 위해 문서를 위조한 일당 2명이 구속됐습니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주범 50대 남성 A씨와 공범 30대 남성 B씨를 구속해 지난달 27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일당은 지난 2022년 6월 준공한 지식산업센터의 관리인으로 선임되기 위해 호실 소유자 100여명의 위임장을 위조해 행사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지난해 3월 건물이 완공된 후 임시 관리인으로 일하다가 정식으로 관리인이 선임되자 관리권이 본인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위임장을 위조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 과정에 B씨가 개입해 소유자의 동의 없이 100여명의 위임장을 허위로 작성해 남양주시에 제출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위조한 위임장을 근거로 건물 소유주 50%의 동의를 받았다며 관리권이 본인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A씨는 정식 관리인인 C씨의 관리인 업무에 대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관리권을 놓고 다툼을 벌였습니다.

해당 지식산업센터는 한 달 관리비가 10억 원에 이르는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일당이 제출한 위임장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고소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결과 건물 소유자와 임차인 등 100여 명을 조사하고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 두 사람의 혐의를 밝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사 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덕진 기자 jdj1324@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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