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길서 주인 구한 '오수개'…세계 공식 품종 인정
입력 2024-09-02 09:20  | 수정 2024-09-02 10:13
【 앵커멘트 】
자기 몸에 물을 묻혀 불길에 휩싸인 주인을 구했다는 '오수개' 기억하시죠.
전북 임실군이 지난 30년간 연구 끝에 오수개 혈통 복원에 성공한 데 이어, 세계 공식 품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임실군은 반려동물 1천500만 시대를 견인할 반려동물 클러스터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선하게 생긴 동그란 눈매와 아래로 누운 삼각형 모양의 귀.

황금색을 띤 풍성한 꼬리털까지.

30년 만에 복원된 '오수개'입니다.


▶ 인터뷰 : 박애란 / 전북 임실군 관촌면
- "3년을 길렀는데 굉장히 온순하고 사람한테, 주인한테 충성해요."

오수개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지역 적응 품종으로 승인받은 데 이어, UN 가축정보시스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수개가 국제적 품종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 겁니다.

오수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등장할 만큼 위기에 처한 주인을 살린 개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석 / 오수개연구소 운영위원장
- "고려 초에 불에 타 죽을 위험에 처해 있는 자기 주인을 몸에 물을 묻혀 뒹굴어서 불을 꺼 주인을 구하고 죽은 실화입니다."

전북 임실군은 연구소를 비롯해 반려동물 지원센터와 추모공원 등 관련 산업을 클러스터화하고 있습니다.

또 2030년 세계반려동물산업엑스포 유치도 계획 중입니다.

▶ 인터뷰 : 심 민 / 전북 임실군수
- "오수개가 국제적인 품종으로 인정받은 만큼 전북 임실군을 반려동물의 세계적인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임실군은 1022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오수 의견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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