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출 닫힐라' 주택 매수 나선 40대, 7월 30대 추월…갭투자도 꿈틀
입력 2024-09-02 07:00  | 수정 2024-09-02 07:44
【 앵커멘트 】
어제(1일)부터 대출을 받아 집을 살 때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적용됐는데요.
이 규제가 시작되기 전에 집을 사자는 수요가 몰린 건지, 지난 7월에 집을 산 연령층이 40대가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집값은 오르는데, 30대처럼 정책자금대출은 나오지 않으니 마음이 급해졌던 거겠죠.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아현동의 신축 아파트촌입니다.

전용 84㎡ 실거래가가 20억 원을 넘을 정도로 강북권에선 고가에 속하는 지역인데, 집을 사는 사람들의 나잇대가 7월부터 달라졌습니다.

주택 가격이 뛰자 30대 대신 구매를 미루던 40대가 매수 행렬에 뛰어든 겁니다.


▶ 인터뷰 : 남관현 /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최근 들어서 40대 분들이 부동산을 찾고 그리고 계약까지 이어지는 빈도가 상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서울 아파트의 40대 매입 비중은 33.2%로 30대를 넘어섰습니다.

2022년 8월 이후 1년 11개월 만입니다.

지역적으로는 전통적으로 교육 수요가 강한 강남4구 쪽의 40대 아파트 매수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신생아대출 등 정책대출을 받기 쉽지 않은 40대들이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주택 매수에 나선 겁니다.

실제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연소득 약 6,000만 원인 사람은 주담대 한도가 최대 5,500만 원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40대들이 거주 목적으로 갈아타기 하려는 수요가 주택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세를 안고 서울아파트를 사는 '갭투자' 의심 건수도 작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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