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의료대란, 안 본다고 없어지는 문제 아냐"
입력 2024-09-01 15:22  | 수정 2024-09-01 15:25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을 논의하는 여야 대표 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공식 의제서 빠져 안타까워…의료대란은 국민 생명 관한 문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1일) 의료 대란 사태와 관련해 "안 본다고 없어지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에서 "여야가 함께 의료대란 대책과 해법을 강구해보자"고 제안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의료 대란을 공식 의제에서 빼자고 이야기가 된 것 같다"며 "안 본다고 없어지는 문제가 아닌데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 대표가 정부와의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일정한 대안을 내기도 하는 것처럼, 의료 대란 문제는 국민 생명에 관한 문제"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저도 불안하다. 갑자기 저나 가족들이 아프면 '어디로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며 "'다치지 말자', '병들지 말자', '살아남자' 이런 이야기들을 우리 국민들이 농담처럼 자조적으로 하고 있는 이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실효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한 대표 말대로 의료 개혁의 기본적인 방향, 의사 정원을 늘리고 필수공공의료와 지역의료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기본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이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집단들끼리 충분한 대화를 통한 양해와 타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일방적으로 힘으로 밀어붙여 상대방의 불복을 강요하면 성공하더라도 피해가 너무 크다"며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 정책 수행이 지금처럼 거칠고 급하고 과해선 결국 예상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의료 대란 사태는 이날 양당 대표 공식 회담 의제에선 제외됐습니다. 민주당은 공식 의제로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이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비공개 회담에서 이번 사태에 관한 논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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