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평화·여성권리 등을 예술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해시켜"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83) 감독이 '아시아의 노벨상'으로도 불리는 막사이사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오늘(31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라몬 막사이사이상 재단(RMAF)은 올해 수상자로 미야자키 감독 등 개인 4명과 단체 1곳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재단은 "작품이 상업적으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표현해 보는 사람에게 성찰과 배려를 촉구한다"며 "환경보호나 평화, 여성권리 등 문제를 예술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해시킨다"고 미야자키 감독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웃집 토토로'(1988), '모노노케 히메'(1997),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벼랑 위의 포뇨'(2008) 등 수많은 명작을 내놓은 애니메이션계 거장입니다.
지난해 선보인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도 미국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습니다.
막사이사이상은 1957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라몬 막사이사이 필리핀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테레사 수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등이 수상한 바 있습니다.
한국인 가운데는 민주주의 운동을 한 장준하와 '푸른나무청예단' 설립자 김종기 등이 이 상을 받았습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