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동영, 취재진 피해 검찰 출석...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조사
입력 2024-08-31 13:41  | 수정 2024-08-31 13:59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 / 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20대로 해달라' 거짓 응답 유도 혐의

더불어민주당 정동영(전주병)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오늘(31일) 오전 11시 40분쯤부터 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당초 정 의원은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하기로 해 취재진이 정문 부근에서 그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취재진을 피해 정문 쪽이 아닌 다른 곳 출입구를 통해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정 의원은 취재진 앞에 서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검찰에 비공개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의원은 작년 12월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전화가 오면 연령을 20대로 해달라'고 거짓 응답을 유도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그는 "20대들은 죽으라고 (여론조사) 전화를 안 받는다"며 "여러분이 20대를 좀 해주십사"라고 발언했습니다.

공직선거법 108조는 당내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다수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권유·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발언이 문제가 되자 정 의원은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열고 "농담성 발언이었는데, 진중치 못한 처신이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한 바 있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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