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중은행 막히자 인터넷뱅크, 보험사로 대출 몰려가…일부 오픈런까지
입력 2024-08-30 19:00  | 수정 2024-08-30 19:45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조건도 내걸자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더 낮은 금리를 찾아 지방은행이나 제2금융권을 찾는 건데, 한 은행은 수요가 몰리면서 몇 달이 지나야 대출이 되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동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글입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가 너무 높아졌다며 고민을 토로하는 글부터, 그나마 금리가 낮은 은행이나 보험사 대출을 상담하는 글도 보입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올리자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아진 지방은행이나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겁니다.

대구은행에서 얼마 전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iM뱅크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25%로 다른 시중 은행보다 낮아진 상황.


문의가 급증하면서 일부 영업점에서는 대출 접수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 인터뷰(☎) : iM뱅크 관계자
- "지금 좀 과부하가 걸린 상황인 것 같거든요. 이게 대출 취급 중단이라기보다 만약에 대출을 신청하셨을 때 이제 실행할 수 있는 일자가 너무 뒤로 밀리다 보니 고객님들께 그렇게 안내를…."

카카오뱅크 역시 다른 은행들보다 금리가 낮아 수요가 몰리자 대출 접수시간에 맞춰 대기하는 '오픈런'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엔 금리 인상까지 단행했습니다.

보험사 대출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대출 비교 플랫폼 업체에서 제2금융권 주담대를 조회한 고객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차수연 / 핀다 홍보팀장
- "지금 한 달 텀으로 1만 건 이상 늘어나고 있는데 이건 확실히 저희가 추세상 봤을 때 좀 이례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내주지 않으면서 일어나는 풍선 효과로…."

하지만, 대형사를 시작으로 보험사들도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손발은 더욱 묶일 전망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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