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숨 막히는 명승부…한국 골프의 미래는 밝았다
입력 2024-08-30 19:00  | 수정 2024-08-30 19:56
【 앵커멘트 】
'아마추어 메이저'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김민수와 정민서가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프로대회 못지 않은 명승부의 현장에 신영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김민수가 마지막 홀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동료들의 얼음물이 양동이째 쏟아지고, 가족들은 포옹으로 기쁨을 나눕니다.

김민수는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절친한 동생 안성현과 마지막 라운드까지 치열한 혈투를 벌인 끝에 한 타 차로 이번 대회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민수 / 호원방통고 1학년(남자부 우승)
- "(얼음)물도 시원했는데 마음도 시원해지더라고요. 후배들이, 저는 김민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롤 모델 선수가 되고 싶어요."

남자부에서 끝까지 피를 말리는 '용쟁호투'가 이어졌다면, 여자부에선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1위로 대회를 마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압도적 우승이 나왔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한' 샷 감각으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은 정민서.

생업으로 경기를 보러 오지 못한 어머니와 대회 기간 생일을 맞은 동생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습니다.


▶ 인터뷰 : 정민서 / 학산여고 3학년(여자부 우승)
- "이렇게 큰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었는데, 우승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쁜 것 같고요. 엄마, 나 우승했어! 이준아, 생일 축하해!"

우승자 김민수와 정민서에겐 선배 프로 골퍼들과 맞붙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가운데,

최고의 아마추어 골퍼를 가리는 대회 기간 내내 선수들은 프로 뺨치는 실력을 자랑했습니다.

김민수와 안성현은 310야드를 넘는 장타력을 선보였고,

여자 선수들도 올 시즌 KLPGA 투어 평균을 상회하는 드라이브 거리를 기록하며 프로 선수들을 위협했습니다.

▶ 스탠딩 : 신영빈 / 기자
-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올해도 한국 골프의 밝은 미래를 예고하며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백미희 김정연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