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컴퓨팅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8조 원 이상 투자
입력 2024-08-30 17:04  | 수정 2024-08-30 17:08
중국 네이멍구의 데이터 센터 / 사진=신화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수요 급증 속 전국적으로 컴퓨팅 허브 8개를 구축하려고 8조 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류훙례 중국 국가데이터국 주임은 어제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에서 열린 '빅데이터 엑스포'에서 중국 정부가 '둥수씨솬'(東數西算·Eastern Data and Western Computing) 프로젝트에 435억 위안(약 8조2천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류 주임은 이어 중국 정부의 그러한 직접 투자로 지난 6월말 현재 민간 자본을 포함한 다른 기관으로부터 2천억 위안(약 37조 7천억 원)의 추가 자금이 유입됐다고 말했습니다.

2022년 출범한 둥수씨솬 프로젝트는 중국 동부 지역 데이터(數)를 서부 지역으로 옮겨와 처리(算)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중국은 현재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창장삼각주(상하이·장쑤·저장·안후이),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청위(청두·충칭) 등 경제적으로 발전된 지역 4곳과 네이멍구, 구이저우, 간쑤, 닝샤 등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 4곳 등 8곳에 국가 컴퓨팅 허브를 구축했습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디지털 정보 운용·관리를 총괄할 국가데이터국 문을 열었습니다. 디지털경제 발전 추진, 국가 빅데이터 전략 시행, 데이터 관련 기초 제도 수립, 데이터 인프라 건설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입니다.

류 주임은 해당 컴퓨팅 허브 8곳은 총 195만 개의 서버 랙(서버를 올린 받침대)을 들일 수 있는 규모이며, 이미 120만 개의 랙이 층층이 쌓였다고 말했습니다.

SCMP는 "반도체와 AI를 둘러싼 미중 기술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국가 컴퓨팅 허브 건립에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광풍은 미중 양국에서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수요를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를 인용, 고급 GPU 출하량이 2025년에 5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19개 도시에서 자체 개발한 어센드 AI 반도체로 운영되는 컴퓨팅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또한 윈난성 쿤밍, 후난성 창사, 지린성 창춘, 산둥성 지난 등에도 새로운 컴퓨팅 클러스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SCMP는 전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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