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도 '기우뚱'...태풍 산산에 일본 피해 속출

29일 오후 9시 기준, 4명 사망·90여 명 부상
일본 열도 종단하듯 오사카 동진 전망

일본을 관통하는 제10호 태풍 ‘산산의 여파로 일본 전역에서 직간접적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어제(29일) 오후 9시 기준 태풍 관련 사망자는 최소 4명입니다. 실종자는 1명, 부상자는 9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아이치현에서는 기습폭우로 무너져 내린 토사가 가정집을 덮치면서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도쿠시마현에도 주택 지붕이 무너져 8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돌풍에 날아온 유리 파편 등에 맞아 다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30일) 오전 9시 기준 태풍 중심기압은 992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23ｍ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대 순간 풍속은 규슈 남부가 초속 70ｍ, 규슈 북부와 아마미 지방은 초속 60ｍ입니다.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ｍ는 일부 주택이 붕괴할 수 있는 위력입니다.

기상청은 폭풍 특별경보를 경보나 주의보로 전환한 데 이어 풍속이 줄며 영향 범위는 다소 줄어든 모양새입니다. 다만 이후에도 비구름의 세력은 유지돼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오사카로 동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규슈 남부에는 30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최대 4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총강수량이 많은 곳에서는 1,000㎜를 넘을 전망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