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송역 선로 밑 문화시설 조성…충북도 "업사이클링 명소 될 것"
입력 2024-08-30 09:20  | 수정 2024-08-30 10:25
【 앵커멘트 】
버려진 물건에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이른바 '업사이클링'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충청북도가 KTX 오송역 선로 아래 유휴공간에 홍보와 전시를 할 수 있는 문화복합시설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TX 오송역 인근 주차장입니다.

평일인데도 고가 선로 아래 차량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습니다.

충청북도가 주차장 일대에 지상 3.6m 높이의 기둥을 세우고, 그 위로 필로티 구조의 2층 건축물을 짓기로 했습니다.

37억 원을 투입해 990㎡ 규모의 홍보와 전시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주차장은 그대로 두고 교량 상판 아래 18m 높이에 달하는 유휴공간을 활용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병현 / 충청북도 건축문화과장
- "기둥은 전혀 건들지 않고 거기서 2m 양쪽을 띄어서 기초를 할 거고요. 구조나 소음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철도청과 협의를 해서…."

충청북도는 지난 6월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선로 아래 부지 사용을 허가받은 데 이어 설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말 완공이 목표입니다.

사용되지 않았던 공간에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넣어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업사이클링 사업은 해외에서도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과 유럽에서는 고가 선로 아래 정원이나 문화공간을 조성해 도심의 명소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충청북도지사
- "오송역에 젊은이들이 모여서 창업하고, 즐기고, 놀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대한민국 경제에도 큰 활력을 줄 수 있기때문에 대한민국의 프로젝트다."

충청북도는 문화복합시설이 조성되면 수요를 확인한 뒤 또 다른 고가 선로 아래 도심 속 정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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