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로젠퀴스트(1933~2017)는 앤디 워홀, 로버트 라우센버그, 짐 다인, 로이 리히텐슈타인, 클래스 올덴버그 등과 함께 미국 팝아트를 이끈 대표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의 경계를 확장하기 위한 작가의 혁신적 시도와 평생에 걸쳐 천착한 우주, 시간, 공간에 대한 여정을 선보인다.
1933년 노스타코타 주에서 출생, 뉴욕 기반으로 활동한 제임스 로젠퀴스트는 1963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여섯 화가와 오브제에 참여하며 팝아트를 하나의 운동으로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청년기에 대형 옥외 광고 작가로 활동하며 안료를 다루는 방법과 능숙한 테크닉, 이미지를 확대하는 기법을 익혔다. 이는 그가 일상 속 이미지들의 크기를 변형하거나 기존의 크기를 탈피한 대형 회화를 제작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로젠퀴스트는 대중매체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작품에 차용했다는 점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팝아트 작가로 널리 알려진 한편, 미국의 베트남 전쟁 개입에 반대하거나 예술가 권리운동에 참여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에도 적극적 관심을 보였다. 작가는 60여 년간 당대 미국의 시대상과 자신의 경험, 시공간과 우주를 주제로 한 콜라주 작업을 거대한 화면에 옮기는 작품들을 제작하며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사진 태광그룹 세화미술관)
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로젠퀴스트의 대형 회화와 콜라주, 아카이브 자료를 총망라하는 국내 최초 회고전이다. 전시에선 거대한 크기의 회화 작품과 다양한 재료의 오브제를 결합한 콜라주 등 작가가 마주한 세상을 끊임없이 새로운 조형언어로 재해석한 그의 작품들을 공개한다. 주요 작품인 ‘수학적 다중우주로 들어가는 입구, ‘본질적 존재, ‘일식, ‘핫소스, ‘시계 중앙의 공백-시간 기록자, ‘시간 먼지–블랙홀부터, 그 밖에도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압도적인 크기의 회화작품과, 오브제를 결합한 회화 등 60여 년간 구축해온 작가의 작업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우리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여기, 우리는 자연에 있고, 우주의 신비가 주변에 있다. 나는 이러한 미스터리를 그리고 싶다.”(제임스 로젠퀴스트) 예술의 무한성을 인정한 작가의 한계 없는 창작의 세계를 눈으로 확인해보자.
Info
장소: 세화미술관
기간: ~2024년 9월 29일
시간: 화~일요일 10:00~18:00(매표마감 17시30분)
장소: 세화미술관
기간: ~2024년 9월 29일
시간: 화~일요일 10:00~18:00(매표마감 17시30분)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태광그룹 세화미술관 제공]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5호(24.9.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