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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짓수 국가대표 상비군 vs 일본 UFC 출신 파이터
입력 2024-08-28 20:02  | 수정 2024-08-28 20:54
UFC 1승2패 무라타 가나코,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정현선(오른쪽). 아시아레슬링선수권 우승자 무라타와 주짓수 국가대표 상비군 정현선은 서브미션 그래플링 경기를 치른다. 사진=일본 ‘간류지마’ 공식 SNS
대한민국 주짓수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과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활약한 일본 파이터가 그라운드 실력을 겨루는 한일전이 성사됐다.

일본 ‘간류지마 – 버추얼 서바이벌 2는 9월7일 오후 9시부터 세계 동시 녹화중계로 공개된다.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자유형 우승자 정현선(30·어반주짓수 공덕·주짓수코리아 후원)은 2023년까지 UFC 선수였던 무라타 가나코(31)와 맞붙는다.

‘간류지마는 1600년대 검술의 고수들인 미야모토 무사시와 사사키 고지로가 결투를 벌인 것으로 유명한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의 섬이다.

2014년 진정한 사무라이 전사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이벤트”를 표방하며 등장한 ‘간류지마는 ▲공평한 이종격투기 대결의 실현 ▲무술과 엔터테인먼트의 융합을 내세워 일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현선은 KMMA 파이터 에이전시(대표이사: 정용준, 김대환)를 통해 ‘간류지마와 계약을 맺고 Quintet –57㎏ 8분 경기로 무라타 가나코를 상대한다. KMMA는 김대환 UFC 해설위원과 정용준 전 UFC·로드FC·스파이더 주짓수 해설위원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종합격투기 단체다.

‘퀸텟은 ▲발뒤꿈치 돌려 꺾기(Heel Hook) ▲슬램 등 머리에 대한 직접 공격 ▲크랩에 의한 테이크다운 ▲점프 클로즈드 가드를 중대한 반칙으로 간주하여 즉시 실격 처리하는 서브미션 그래플링 종목이다.

심판에 의해 지도를 3차례 받으면 패배한다. 8분 동안 항복을 선언하거나 조르기 기술에 실신하지 않으면 지도가 적은 선수가 이긴다. 지도 숫자가 같거나 둘 다 지도 없이 경기를 마치면 무승부다.

무라타 가나코는 종합격투기 전향에 앞서 ▲2012년 제35회 아시아레슬링위원회(AAWC) 선수권대회 우승 ▲2013년 제27회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월드 게임 동메달을 획득한 자유형 –55㎏ 스타였다.

정현선은 전북체육고등학교 시절 2011년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자유형 레슬링 –48㎏ 금메달을 땄다. 2023년도 대한주짓수회 여자일반부 –57㎏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다.

주짓수코리아 석상준(블랙벨트 3단) 대표는 정현선은 한국 여자 주짓수에서 레슬링을 가장 잘한다”며 무라타 가나코와 멋진 그래플링 승부를 기대했다. 후원하는 선수에게 좋은 기회를 준 정용준 대표한테 감사하다”는 인사 또한 잊지 않았다.

무라타 가나코는 2019년 11월 미국 Invicta 제7대 챔피언 등극을 발판 삼아 2020년 진출한 UFC 여자 스트로급(-52㎏) 경력을 1승 2패로 끝냈다. ‘간류지마 – 버추얼 서바이벌 2는 2019년 4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치르는 일본 복귀전이다.

종합격투기 경기는 아니지만, UFC에서 당한 연패를 뒤로하고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한 승리가 필요하다. 무라타 가나코는 가볍지 않은 각오로 정현선과 퀸텟 경기에 나설 분위기다.

정현선은 –63㎏이 전국체전 자유형 레슬링 최고 체급이다. 2014년 제95회 대회에서는 –58㎏ 5위를 차지했다. 지금도 여자주짓수 –57㎏를 주 종목으로 삼고 있는 만큼 무라타 가나코에게 상위 체급 출신으로서 힘의 우위를 점한다면 좀 더 수월하게 겨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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