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화된 동풍이 더위 부채질…물러난 뒤엔 한층 '선선'
입력 2024-08-28 19:01  | 수정 2024-08-28 19:57
【 앵커멘트 】
태풍 '산산'이 일본에 상륙하면서 우리나라도 간접영향권에 들었습니다.
낮동안 산맥을 타고 넘어온 동풍이 서쪽 지역의 기온을 올렸는데, 늦은 밤부터는 강풍 피해가 예상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어서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햇살이 내리쬐는 들판에 노란 빛깔이 한층 짙어졌습니다.

처서가 지나 수확철을 맞은 논밭이지만 농민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전우신 / 지역 농민
- "여름 복날 더위보다 더한 것 같아. 초복보다 더해. 더 더워. 한번 밖에 가서 10분만 있어 봐, 어떤가."

그늘 한 점 없는 이곳의 한낮 기온은 40도를 넘어갑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8월 말 이맘때 심는 배추 모종입니다. 싱그럽게 펴있어야 하지만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렇게 시들해져있습니다."

오늘(28일) 서울은 평년보다 4.7도 높은 33.2도, 경기 의왕시 오전동은 38.3도를 기록하는 등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날씨였습니다.


태풍 '산산'의 동풍이 백두대간을 타고 넘어와 고온건조한 바람으로 바뀌면서, 서쪽 지방의 기온을 끌어올렸습니다.

태풍은 내일(29일) 오후에도 '매우 강' 세력을 유지하면서 우리나라에 이틀간 강한 동풍이 불어옵니다.

▶ 인터뷰 :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풍속 시속 70킬로미터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고…."

내일(29일)도 전국의 낮기온은 34도 이상을 기록해 평년보다 덥겠습니다.

동풍이 유입되는 동해안 일대는 30도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낮고, 태풍이 물러나면 북풍이 유입돼 무더위 기세도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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