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윤-한 갈등 또 비화하나
입력 2024-08-28 19:00  | 수정 2024-08-28 19:13
【 앵커멘트 】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대표가 대립하는 양상이죠.
대통령실 출입하는 이기종 기자와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 질문1 】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 취소 배경에는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있다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공식 설명은 추석 민생을 챙기는 게 우선이라는 건데, 일정이 연기된 시점을 봐야 합니다.

한동훈 대표가 의대 증원 유예를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어제(27일)는 직접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정 간 여러 채널이 있는데, 조율 없이 제안을 던지고 윤 대통령이 거부하는 모양새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기류에서 대통령실이 만찬 취소로 불만을 표시했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만찬 연기 발표도 한 대표 측과 조율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2 】
입장 차가 분명한데, 갈등이 점점 커지는 것 아닌가요?

【 기자 】
친한계는 의정 갈등이 이른바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
- "지금 국민들이 너무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된다는 게 당의 입장인 것이고요."

한 대표 측은 대통령과 각을 세우려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인식 차가 큽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해집단의 구조적인 저항에 굴복하면 정상적인 나라라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3 】
여당 내에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죠?

【 기자 】
추경호 원내대표는 한 대표의 제안을 두고 사전에 논의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의료 개혁은 한 치도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데에 대해서는 저는 정부의 추진 방침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고…."

친윤계로 분류되는 추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는 대통령실과 보조를 맞추고 있죠.

여권 내 이견은 한 대표에겐 부담입니다.


【 질문4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한 대표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어요?

【 기자 】
한 대표의 주장에 힘을 실었는데요.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금 현 상황에서 의료붕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안 중의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정부가 유연한 자세로 대화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는데, 대안정당의 면모를 보여주는 동시에 여권 갈등 상황을 부각시키는 발언으로도 풀이됩니다.


【 질문5 】
윤 대통령, 내일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요?

【 기자 】
네, 윤 대통령은 내일 오전 연금과 의료, 교육, 노동, 저출생 등 개혁과제에 대한 비전을 밝히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데요.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 문제를 두고 직접 답을 내놓을 걸로 보이는데, 오늘 대통령실의 반응을 보면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큽니다.


【 앵커멘트 】
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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