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형제의 나라'의 마음으로 기부행렬에 자발적으로 동참"
정연두 주 튀르키예 대한민국 대사 "정부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언제나 함께할 것"
정연두 주 튀르키예 대한민국 대사 "정부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언제나 함께할 것"
하타이주 젤부르츠(Guzelburc) 컨테이너 단지 내 위치한 지역사회서비스센터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출처 :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는 지난해 2월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튀르키예 6개 주에 8개 '지역사회서비스센터'를 건설하고 개소식을 진행했습니다.
지난해 지진 초기 이재민을 위한 긴급지원을 종료하고, 현재 중장기 재건복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는 튀르키예적신월사와 함께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카라만마라쉬, 하타이, 말라트야, 가지안테프, 오스마니예, 아드야만 6개 지역 이재민들에게 의료, 생계, 교육 등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사회서비스센터를 개소했습니다.
튀르키예 컨테이너 주택단지에는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피해지역의 완전한 재건과 회복에 최대 7~8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한적십자사와 튀르키예적신월사는 지진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6개 주를 중심으로 컨테이너 주택단지 내 8개의 지역사회서비스센터를 건립해 다양한 인도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지역사회서비스센터는 컨테이너 주택단지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뿐만 아니라 인근의 산간 지역 이재민에게도 보건의료, 심리사회적지지, 생계지원, 재난위험경감 등 통합적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고 복원력을 강화하며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7일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진행된 개소식에는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파트마 메리치 일마즈(Fatma Meric YILMAZ) 튀르키예적신월사 회장, 오스만 아쉬큰 박(Osman Askin Bak) 튀르키예 청소년체육부 장관, 하칸 챠클(Hakan Cakil) 튀르키예 외교부 대사, 정연두 주 튀르키예 한국대사, 무스타파 마삿르(Mustafa Masatli) 하타이 주지사 등 양국의 정부 및 적십자사 관계자, 이재민들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습니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이 지역사회서비스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 대한적십자사]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수백만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튀르키예 지진 발생 직후, 역사적인 상호지원과 '형제의 나라'의 마음으로 이재민 지원을 위한 기부행렬에 자발적으로 동참했다"며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기부금품이 모였으며, 대한적십자사는 창립 이래 유례없는 큰 규모의 인도적 지원 활동을 튀르키예에서 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트마 메리치 일마즈 튀르키예적신월사 회장은 "지역사회서비스센터는 단순한 지역 센터로서의 역할을 넘어 지진 피해자들에게 심리적·경제적 회복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튀르키예와 한국 간의 연대와 협력은 지진 피해자들의 복원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정연두 주 튀르키예 대한민국 대사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는 튀르키예적신월사,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하여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개소식에서 지진으로 붕괴된 튀르키예의 혈액사업을 재건하기 위한 '튀르키예적신월사 혈액센터 재건복구 사업' 합의서도 체결했습니다. 양 기관은 이번 합의서에 따라 2023년 지진으로 파손된 하타이 지역의 이스켄데룬 혈액원 및 헌혈의 집 2개소 재건, 헌혈 차량 지원으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의 혈액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진 발생 초기부터 튀르키예적신월사 및 국제적십자사연맹(IFRC)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신속하게 긴급구호를 지원하는 한편, 대한민국 정부 및 주한튀르키예대사관과도 협의하며 인도적 지원을 추진해왔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튀르키예적신월사를 통해 13만 점 이상의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고, 집과 생계를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안전하고 편리한 컨테이너 주택 1,000채 설치, 41만 명의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급식 제공, 튀르키예적신월사의 신속하고 지속적인 구호복구활동을 위해 구호차량 45대 지원, 혹한에 노출된 이재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난방기 26,689대를 지원했습니다.
또한 현재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428개 영세 소상공업체를 지원해 이재민들의 생계복원과 안정적 수익 창출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향후 지진으로 붕괴된 튀르키예적신월사의 이스켄데룬 혈액원과 헌혈의집 등을 재건하여 생명을 구하는 안전한 혈액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인도주의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