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회삿돈 81억 원 빼돌려 명품 쇼핑한 회사원…3시간 만에 덜미
입력 2024-08-28 09:44  | 수정 2024-08-28 10:09
【 앵커멘트 】
회삿돈 81억 원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려 명품 쇼핑을 한 직원이 최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평소처럼 사무실에 출근한 뒤 범행을 저지르고 사라졌는데, 3시간 만에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명품 매장에서 상품을 구경하더니 계산을 하고 유유히 빠져나옵니다.

잠시 뒤 사복 경찰관들이 인근의 다른 명품 매장으로 들어가고, 남성이 붙잡혀 나옵니다.

지난 6월 회삿돈 81억 원을 빼돌려 달아난 30대 남성 A 씨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직원이) 응대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남자(경찰)분이 가셔서 제압하셔서 데리고 갔었던…."

▶ 스탠딩 : 노하린 / 기자
- "빼돌린 회삿돈으로 백화점에서 명품 시계와 가방 등을 구매하던 남성은 범행 약 3시간 만에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의 재무팀장인 A 씨는 회사 자금 80억 8천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고 종적을 감췄고, 이 사실을 알아챈 다른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영민 /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2과장
- "관계자의 신고 접수와 동시에 계좌 지급 정지, 긴급 출국금지, 실시간 위치 추적 조치하고 추적에 나서서…."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돈에 욕심이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외국으로 도주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로 송치된 A 씨는 지난달 12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고, 사건 이후 A 씨가 다니던 회사는 코스닥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양문혁
화면제공 : 서울 강남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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