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55기획] "매달 통장에 현금"…배당ETF로 노후 준비하는 투자자들
입력 2024-08-27 19:02  | 수정 2024-08-27 19:52
【 앵커멘트 】
국민소득 5만 달러, 인구 5천만 명, 세계 5대 경제 강국을 향한 MBN 특별기획 '555'입니다.
혹시 미당족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미당족은 미국 배당주 ETF에 가입해서 배당을 받아 노후 등을 준비하는 투자자들을 일컫는데요.
이처럼 배당ETF 등에 투자하는 추세가 늘고 있는데, 매달 들어오는 배당금으로 다시 투자를하거나 용돈처럼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외주식에 주로 투자하던 30대 직장인 명 모 씨.

시장 변동성이 커지다보니 안정적 투자를 위해 미국 배당주 ETF에도 돈을 넣었습니다.

2천만 원 정도를 넣자 매달 받는 돈은 10만 원 대로 큰 액수는 아니지만 꽤 쏠쏠합니다.


▶ 인터뷰 : 명 모 씨 / 직장인
- "재투자 위주로 진행하고 있긴 한데 돈이 모자랄 경우 그냥 사비로 용돈으로 사용도 합니다. 기분이 좋고 이걸 나도 모르게 12개월을 곱해서 연봉이 오른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동 정세나 금리 인하 시기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그나마 안정적인 배당 ETF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 찰스슈왑운용에서 만든 슈드가 대표적인 배당 ETF 상품인데,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입맞에 맞춰 따라 만들기 시작하며 돈이 더 몰렸습니다.

한 상품은 1억 원을 투자하면 최근 1년 동안 매달 90만 원을 받아, 분배율만 10%를 넘어 웬만한 은행 이자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이런 수익에 국내 배당형 ETF 순자산 규모는 12조 7천억 원으로 1년 반 만에 10배 넘게 성장했고, 상품도 부동산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등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자산운용사 관계자
- "저희도 마찬가지로 월배당 ETF 라인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거든요. 당연히 인기가 높다 보니까 그런 쪽 측면을 강화…."

다만, 경쟁이 과해지면서 수익이 확실한 것처럼 광고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배당ETF도 투자 상품인 만큼 원금 손실을 고려해야 하고, 원금이 줄면 배당액도 같이 줄어드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현기혁 VJ
영상편집 : 오혜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