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책하고 오니 사라진 차…만취 무면허 40대 "내 차인 줄"
입력 2024-08-27 19:00  | 수정 2024-08-27 19:31
【 앵커멘트 】
길에 잠시 차를 세워놓고 산책하고 왔더니 차가 없어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만취한 40대 남성이 자기 차인 줄 알고 몰고 가버린 건데, 이미 음주운전으로 면허도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남성이 길에 주차된 차에 탑니다.

시동을 걸더니 차를 몰고 가기 시작합니다.

2km 떨어진 한 빌라에 도착한 남성은 차를 대놓고 사라집니다.

몇 시간 뒤 남성이 주차한 빌라에 경찰이 몰려듭니다.


이 남성이 모르는 사람의 차를 타고 가버려 도난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도난당한 차량이 있던 곳입니다. 당시 차주는 열쇠를 차 안에 두고 주변을 산책하고 있었는데 돌아와 보니 차가 없어져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차를 훔쳐간 남성은 4시간이 지나 붙잡혔지만, 그때도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이미 지난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면허도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이석현 / 울산 동부경찰서 방어진지구대 경사
- "(집에) 들어가 보니까 피혐의자가 자고 있었고, 차를 훔치게 된 경위를 물어봤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경찰 조사 결과 훔친 차가 있던 곳 주변에 남성의 차가 주차돼 있었는데, 색상이 비슷해 착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무면허, 음주운전에 절도 혐의까지 더해 남성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영상제공 : 울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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