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수 말에 리액션 해라"…전남대 치전원 학생대표단 규제 논란
입력 2024-08-27 17:16  | 수정 2024-08-28 10:12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 사진=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 제공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치전원) 학생대표단이 학생들의 복장과 생활 태도를 과도하게 규제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오늘(27일) 보도자료를 내어 "치전원 학생대표단이 생활 매뉴얼을 만들어 학생의 일상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민모임이 공개한 생활매뉴얼에 따르면 수업 예절부터 복장, 생활 예절, 교실 관리 등이 열거돼 있습니다.

학생이 개인적으로 교수를 면담 연락할 자유를 금지하고, 수업 중 리액션 역할까지 규정하고 있습니다.


규율 위반 시 벌점을 부과하는 규정이 있고 일정 기준의 벌점을 초과할 경우 벌금을 걷어 학급비에 충당하고 있습니다.

아파서 출석하지 못할 경우 진단서 등을 학생 대표단에게 제출해야 벌점이 면제됩니다.

시민모임은 "학생들이 벌점 등이 두려워 100여만 원이라는 거액의 학급비도 학기마다 학생대표단에 내고 있다"며 "교육 당국은 비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생활 매뉴얼 등 운영 실태를 조사해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치전원 학생 대표단 측은 "예비 의료인의 기본에 어긋나지 않도록 생활이나 학습 태도를 요구한 것으로 일부는 사문화된 조항도 많다"며 "부당한 부분은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치전원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부당한 사항은 고치고 지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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