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치사 혐의 적용돼 입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배달기사로 방송에서 소개됐던 40대 남성이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받다가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 30분쯤 연수구 송도동 도로에서 시내버스에 치인 배달기사 A 씨(41)가 지난 25일 오후 11시쯤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버스기사인 50대 남성 B 씨는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에 진입하던 중, 오른쪽 차로에서 직진하던 A 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가 지난해 펴낸 '2022년 딜리버리 리포트'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배달 실적을 기록한 라이더(배달기사)로 기록됐던 인물입니다.
바로고는 당시 "A 씨는 2022년 전국을 통틀어 최다 배달 수행을 기록한 라이더"라며 "하루 평균 200∼250㎞를 주행해 110∼120건의 주문을 소화하고 소속 라이더들에게도 자신만의 노하우를 기꺼이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뿐만아니라 SBS '생활의 달인'과 유튜브 등에서 전국 1위 수익 배달기사로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사고를 낸 B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를 당초 치상 혐의로 입건했다가 A 씨의 사망에 따라 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