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헤즈볼라, 닭 학살에 그쳐" VS "군사기지 11곳 타격"…공방으로 2차전
입력 2024-08-26 19:00  | 수정 2024-08-26 19:30
【 앵커멘트 】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로켓 공격으로 "주요 군사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상당수 로켓을 선제공격으로 파괴했고, 발사된 로켓과 드론도 모두 요격했다고 맞받았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에서는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양계장의 닭들이 죽었을 뿐"이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주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중 급유를 끝낸 전투기가 타깃에 폭격을 가하고, 파일럿이 보고합니다.

"2번 폭격. (확인) 두 번째 폭발 확인"

뒤이어, 엄청난 수의 요격 미사일이 발사되고, 로켓과 드론 등을 격추하는 폭격음이 들립니다.

▶ 인터뷰 : 야니브 사시 / 레바논 접경지 거주 이스라엘인
- "새벽 4시20분쯤, 이스라엘군의 선제타격 폭발음이 크게 들렸어요. 4시 45분쯤 헤즈볼라 드론, 로켓 공습음이 들렸어요. 무서웠어요."

이스라엘은 선제공격으로 로켓 발사체 6,700개를 파괴하고 나머지 로켓과 드론은 모두 요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는 일부 주택과 양계장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 국방부 대변인
- "이스라엘의 군사기지 어느 곳도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헤즈볼라 6명을 사살했습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헤즈볼라는 닭 학살자" "누가 닭들의 정보를 유출했냐"며, 병아리 그림과 함께 조롱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헤즈볼라측 주장은 다릅니다.

목표했던 군사시설 11곳을 제대로 타격했지만, 이스라엘 측이 이를 숨기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하산 나스랄라 / 헤즈볼라 지도자
- "글릴롯 기지 피해를 숨기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 공격이 충분치 않다면, 추후 다시 작전을 시행할 겁니다."

양측의 교전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헤즈볼라의 1단계 보복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송지수·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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