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자원, 슈링크플레이션 제품 11개 적발…1분기보다 30% 감소
입력 2024-08-26 17:05 
사진=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2분기 슈링크플레이션 상품 실태를 조사해 용량이 줄어 단위 가격이 인상된 상품 11개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합성어로, 기업이 판매가격을 올리는 대신 상품 크기 또는 용량을 줄여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소비자원이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8개 유통기업의 판매 상품 정보와 가격정보종합 포털사이트 참가격 가격조사 데이터,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 신고 상품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개 상품의 용량이 적게는 7.1%, 많게는 20.0% 각각 감소했습니다.

줄어든 용량이 10% 미만인 상품은 5개, 10% 이상 20% 미만인 상품과 20% 이상인 상품은 각각 3개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제조 상품은 6개, 해외 수입 상품은 5개가 각각 적발됐는데, 품목별로 보면 식품이 9개, 생활용품이 2개였습니다.

제조 상품 가운데는 서울화장품이 제조한 '부케가르니 나드 헤어 플러스 워터 트리트먼트'의 용량은 250㎖에서 200㎖로 20.0% 줄었고, 코스맥스가 제조한 '쏭레브 키즈 페이셜 클렌저 사탕향' 용량은 200㎖에서 180㎖로 10.0% 줄었습니다.

식품가공품 '오뗄 오팜'(제조사 오뗄) 용량은 800g에서 700g으로 12.5%, 즉석식품 '무꼬 뭐꼬 막창 떡볶이'(그루나무)는 760g에서 690g으로 9.2% 각각 축소됐습니다.

수입 상품 중에서는 네슬레코리아가 판매한 '솔가 오메가3 700'는 75g에서 60g으로 20.0%나 용량이 줄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슈링크플레이션 상품은 올해 1분기(33개)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시장에서 용량 축소를 통한 가격 인상 사례는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하고 용량 변경 상품 정보를 참가격에 공개했습니다.

또 해당 상품의 제조·판매업체에는 자사 누리집 또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정보를 제공하라고 권고했으며 주요 유통업체에도 용량 변경 내용을 게시해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지난 3일부터 시행된 '사업자의 부당한 소비자거래행위 지정 고시'에 따라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용량 등을 축소한 사실이 적발되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사업자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소비자에게는 상품 구매 과정에서 용량 등이 변경된 상품을 발견하면 한국소비자원 누리집(kca.go.kr)의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직접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통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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