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투입 40여 분만에 발견…7년간 9명 구조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요양병원에서 실종된 80대 중증 치매 환자가 구조견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어제(25일) 오전 10시 10분쯤 성남시 분당구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80대 남성 A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A 씨는 신고 전날인 24일 오후 11시 37분쯤 병원 인근의 한 야산 주변 CCTV에 목격된 이후 실종됐습니다.
경찰이 수색에 나섰으나 발견하지 못했고, 다음날인 25일 오전 소방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수색에 투입된 구조견은 경기도 북부특수대응단 '전진'.
전진은 투입된 지 40여 분 만인 낮 12시 6분쯤 A 씨를 발견했습니다.
A 씨는 마지막 목격 지점으로부터 80m 떨어진 풀숲에 탈진한 상태로 엎드려 쓰러져있었습니다.
34도의 폭염에도 A 씨는 탈진 외 별다른 이상이 없어 구급차를 타고 요양병원으로 돌아갔습니다.
전진은 구조견 경력 7년차로, 경기도 전역에 투입돼 현재까지 9명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김기상 핸들러는 "전진과 함께 주어진 임무에 전력을 기울여 지금 이 순간 도움이 필요한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추성남 기자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