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염에 벌쏘임 잇따라...70대 중환자실서 치료 중
입력 2024-08-26 15:48  | 수정 2024-08-26 15:51
말벌 벌집 / 사진=연합뉴스
최근 3년간 전국 벌 쏘임 사고 연평균 6천 건

연이은 폭염으로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벌 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어제(25일) 오전 11시 55분쯤 대전 유성구 복용동에서 밭일을 하던 부부가 벌에 쏘였습니다.

70대 남편이 벌 독 알레르기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현재는 호흡과 맥박을 되찾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지럼증 등을 호소했던 60대 아내도 병원에서 치료받았습니다.


같은 날 아침 8시 20분쯤 충남 금산군 군북면에서는 밭에서 일하다 벌에 쏘인 60대 남성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119 구급대가 출동했습니다.

저녁 7시 6분쯤 예산군 고덕면에서는 60대 여성이 집에 있다가 벌에 쏘여 호흡곤란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보령시 천북면에서 벌초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은 벌에 쏘여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올해 1∼7월 발생한 벌 쏘임 사고 구조활동은 충남 222건, 대전 56건, 세종 23건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7월에만 충남 145건(65.3%), 대전 31건(55.4%), 세종 15건(65.2%)이 발생해 전체 출동 건수의 절반을 훌쩍 넘겼습니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전국 벌 쏘임 사고는 연평균 6,213건 발생했습니다.

8월에 가장 많은 1,829건(29.4%), 9월에 1,764건(28.4%), 7월에 1,365건(22.0%)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말벌은 여름철에 번식기를 맞아 활동이 왕성해지는데, 올해는 폭염이 길어지고 있어 추석을 앞두고 야외활동 때 벌 쏘임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 어두운 계열의 옷 착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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