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득구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조선총독부 설립일과 겹쳐"
입력 2024-08-26 14:55  | 수정 2024-08-26 14:57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76주년을 맞는 10월 1일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가운데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일 합병된 1910년 10월 1일 조선총독부 설립일과 겹치는 건 우연이냐"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오늘(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정과 대통령실이 오는 10월 1일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졸속 지정한다고 한다"며 이 같이 지적했습니다.

강 의원은 "우리나라의 국권을 상실했던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 이후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는 1910년 10월 1일에 조선총독부를 설치했다"며 "이때부터 용산에 주둔 중이던 일본군이 공식적으로 식민지배 군이 된 것"이라며 "정녕 정부가 역사의식이 있다고 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한국 전쟁 중 38선을 최초 돌파한 날인 1950년 10월 1일을 기념해 국군의 날로 제정했는데, 38선 최초 돌파일이 대한민국 국군 역사와 정체성을 담을 수 있는 의문"이라며 "오히려 우리 헌법은 1919년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선언하고 있는 만큼 국군 시작은 1948년 이후보다 1919년 이후로 독립군들이 무장투쟁을 활발히 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 찾는 것이 헌법 상 타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국군의 날을 10월 1일이 아닌 다른 날로 다시 지정하자는 겁니다.


그러면서 민간과 기업에 미치는 여파도 짚었습니다.

강 의원은 "곧 9월 추석이고, 10월에는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 등 공휴일도 많다"며 "이렇게 급하게 샌드위치식으로 공휴일을 지정해 버리는 것이 진정 소비진작, 기업부담에도 효과가 있느냐. 연휴와 이어져야 민간 소비 활성화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게다가 전국 초중고 학교 재량 휴업일은 4일이 대부분이라, 국민 대부분은 휴가 일정을 이에 맞춰 계획해 놓은 상태이고 학교 등 기관에서도 재량 휴업일을 바꿔야만 한다"며 "기업에서도 일정을 바꾸는 등 혼란이 우려된다"고 부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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