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 증명서 수수료 1천 원…7년 동안 담합 적발
입력 2024-08-26 07:00  | 수정 2024-08-26 07:20
【 앵커멘트 】
취업할 때, 대학원 진학을 준비할 때, 대학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떼서 제출합니다.
이 증명서 발급을 대행해주는 업체 세 곳이 7년 넘게 수수료를 담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라인에서 대학교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대행사 사이트입니다.

350곳 넘는 대학에서 대행사를 통해 증명서를 발급하는데, 업체 3곳이 시장의 95%가량을 차지합니다.

이들 업체는 증명서 발급 수수료를 건당 1천 원으로 동일하게 유지했습니다.

또 대학에 공급하는 증명서 발급기도 가격 최저선을 두고 공급가를 2배 넘게 올렸습니다.


이같은 담합은 7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인터넷으로 발급한 증명서는 2022년 기준 한 해 동안 550만 통에 달하고, 2015년 이후 담합으로 올린 매출은 458억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김중호 / 공정거래위원회 서비스카르텔조사팀장
- "오랫동안 담합을 해서 (가격을) 고정시켰기 때문에 대행수수료가 바뀌지 않고 유지될 수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거래처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협약서를 쓰고 서로 경쟁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업체와 이미 거래하는 대학이 가격 등 문의를 해오면 대응하지 않거나 일부러 높은 금액을 제안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업체 3곳에 과징금 11억 6천여만 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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