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세 차익 노리고 수십억대 금괴 밀반출
입력 2010-05-13 17:25  | 수정 2010-05-13 20:58
【 앵커멘트 】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국내외의 금 시세 차를 노린 금괴 밀반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평범한 비디오카메라 가방, 배터리 케이스를 열어보니 흰 종이에 쌓인 금괴가 나옵니다.

41살 이 모 씨는 이렇게 1kg짜리 금괴를 가방에 몰래 넣어 공항 엑스레이 검색을 교묘히 통과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일본을 28차례 오가며 금괴 50여 개, 24억 원어치를 밀반출했습니다.

이 씨는 일본과 우리나라의 금 시세 차를 노렸습니다.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해외수요는 폭증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비싼 가격 때문에 금 수요가 줄면서 국내외 시세 차가 발생한 겁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원래 일본과 한국의 금 시세 차가 거의 없었는데, 요즘 1%에서 1.2% 정도 시세 차가 있는 것을 알게 돼서…"

이 씨는 한국에서 사들인 금을 일본에 되팔아 kg 당 100만 원가량의 차익을 얻었습니다.

지난 2008년과 지난해 금괴 밀반입은 3차례 적발되는 데 그쳤지만, 이렇게 시세 차를 노린 밀반출 적발 건수는 70건이 넘습니다.

세관은 이 씨를 구속하고, 금값 변동에 따라 밀반출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보안 검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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