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이재명 대표의 가장 강력한 적은 본인 스스로”
윤 정부에 맞서 제대로 싸워야 지지 철회하지 않을 것”
민주당 신임 지도부 구성, 긍정과 부정 존재”
이 대표 중심 강력한 리더십, 스펙트럼 폭이 좁아진 점”
김경수 전 지사, 특정 정치세력 대표로 보여선 안 돼, 잘 알고 있을 것”
마약수사 외압 의혹, 보이지 않는 손 어디인가가 핵심”
윤석열 정부 들어 21건 거부권, 한마디로 직권남용”
여야 대표 회동, 결과 암울할 것”
이 대표 제안 영수회담, 쉽지 않아 보여”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수사, 먼지 떨기식 근절돼야”
한 대표 생중계? 용산 때문, 오해 불식시키겠다는 게 첫째 이유”
한 대표 한 달 평가? 평가할게 별로 안 보여”
민주당 현 시기, 진보의 가치 우선하는 게 낫다고 생각”
독도 지우기 의혹? 보이지 않는 손 없다면 이런 일 일어날까?”
정치권 3년 천지개벽해도 몇 번, 단일화 정계개편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4년 8월 25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를 꾸리고, 정책 행보 등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채 해병 특검법 등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멈춰 선 법안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이고 있는데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윤건영 > 안녕하세요.
정운갑 > 윤 의원님 지금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시잖아요.
윤건영 > 네, 그렇습니다.
정운갑 > 얼마 전에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 국회 청문회가 있었는데 대통령실 외압 등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뭐라고 보세요?
윤건영 > 쉽게 말씀드리면 이런 겁니다. 경찰에서 역대급 수사 실적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그 수사를 담당했던 수사팀장은 좌천을 당하고 징계를 당합니다. 그리고 수사는 일시적으로 난항을 겪게 되고요. 이러한 외압의 실체가 어디 있느냐를 가리자는 겁니다. 수사를 자랑하고 잘했다라고 격려하던 영등포서 서장이 어느 날 갑자기 브리핑을 연기하자고 합니다. 그즈음에 직속 상급기관인 서울청에서 수사를 이첩할 수 있다. 그리고 이첩 지시가 내려오는 거죠. 멀쩡히 잘하던 수사를 이첩하라는 건 뭔가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일면식도 없는 경찰의 고위 간부가 압력성 전화를 합니다. 이런 흐름 즉 보이지 않는 손이 어디인가를 밝혀내는 게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정운갑 > 야권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이 채 해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비슷하다 이런 지적을 하고 있는데요. 윤 의원은 어떤 생각이신지요?
윤건영 > 굉장히 맞닿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요. 경찰청장이 압력성 전화를 한 고위 간부에게 징계 요구를 합니다, 인사위원회에. 그런데 그 경찰 고위 간부는 징계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냐라고 전례를 따져보니까 5년 내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다는 거죠. 반면에 수사를 정말 열심히 했던 수사팀장은 징계를 받습니다. 징계 이유가 소위 말해서 공보 규칙을 위반했다는 건데 그럼 공보 규칙을 위반한 사례가 있냐 징계 받은 사례가 있냐라고 따져봤더니 3년 내 없다는 겁니다. 박정훈 대령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열심히 수사를 했는데 보이지 않는 손, 즉 용산에서의 압력으로 인해서 박정훈 대령이 피해를 봤다면 이번 마약 수사 외압 의혹도 마찬가지입니다. 백해룡 팀장이 열심히 수사해서 실적을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상을 줘야 마땅한 사람을 징계를 내리고 좌천성 인사를 내린 겁니다. 그 보이지 않는 선을 파헤쳐 보겠다는 게 저희 당의 입장인 겁니다.
정운갑 >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한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이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멈춰섰습니다. 윤 의원은 민생 회복을 위해 필요한 법안이라고 강조한 바가 있는데 관련해서 민주당은 지금 뭐 재발의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다시 거부권을 행사하는 이런 악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의 여야 대표 회담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좀 어떤 진전되는 그런 안이 나올 수 있을까요?
윤건영 > 저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선 그전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정말 자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21건입니다. 이승만 정권 시절과 비교될 정도고요.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헌법이 부여한 이유는 적당하게 하라는 거지 이처럼 남용하라는 것은 아니거든요. 한마디로 직권남용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금 진행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가 작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여야 대표 회동으로 이렇게 풀릴 거냐라고 예상을 해보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뭔가 일을 하고 싶겠죠. 그런데 과연 용산이 한동훈 대표에게 그런 힘을 부여할 거냐, 양해를 해줄 거냐?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운갑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금융투자 소득세 폐지 이걸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민주당이 강조하는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 이게 좀 절충점을 찾아갈 수도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윤건영 > 저는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정치고요. 정치가 작동되어야 되는 게 마땅합니다. 무조건 거부권만 행사할 게 아니라 대화의 타협을 통해서 민생을 챙겨나가는 모습이 국민이 원하는 모습이죠.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동훈 대표는 그럴 생각이 있다 하더라도 용산이 그럴 생각이 있냐 용산이 ‘No하는 것을 한동훈 대표가 할 수 있겠느냐라는 데 관건이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의 용산의 모습을 보면 예를 들어서 독립기념관장을 극우 뉴라이트 인사를 임명한다든지. 고용노동부 장관에 김문수 후보를 내세운다든지. 그리고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서 반국가 세력과의 항전을 촉구한다든지 이런 모습들을 보면 야당과의 대화 협력을 통해서 민생의 대안을 모색하겠다라는 걸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야 대표 회동의 결과가 암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정운갑 >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도 현재로서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시는 겁니까?
윤건영 > 저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손뼉도 마주쳐야 이게 소리가 날 텐데요. 용산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 같거든요.
정운갑 >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특혜 채용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 부부 계좌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서 논란입니다. 이에 대해서 ‘명백한 정치보복이다 이렇게 강조했는데요. 어떤 점을 지적한 겁니까?
윤건영 >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윤석열 정부 지금 3년 차인데요. 지난 3년 동안 걸핏하면 전임 정부 탓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는 3실장이 있습니다. 비서실장, 정책실장, 안보실장. 3실장을 영입했던 모든 사람이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구속까지 되고 있고요. 그리고 모든 것을 전임 정부 탓으로 하고 있고 수백 명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번째는 먼지 털이식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방금 진행자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사위의 취업 청탁 의혹은 7년 전 사건입니다. 해도 해도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지 않고 아무것도 없다 보니까 이 사건이 점점점 변질되는 겁니다. 최근에 부동산 거래까지 뒤지고 있다고 합니다. 7년 전 사건을 보다가 왜 최근 전세 계약금까지 뒤지는지 이해될 수가 없고요. 예를 들어서 감사원이 당시에 이번 이 사건은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했는데 그 감사원을 또 조사하는. 그리고 또 태국으로 이사 갔는데 이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거야라고 하는 거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도를 벗어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칠순 노모를 찾아가서 검사가 직접 협박하고요. 그리고 초등학교 손주 가부는 아이패드를 가져가고 이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 사돈의 친척까지도 겁박하는 그런 수사 행태는 저는 근절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정운갑 >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2기 신임 지도부가 구성됐습니다. 당원권 강화, 일극 체제 등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왔는데요. 이번 전당대회 지도부 구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윤건영 > 저는 긍정과 부정이 공존한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은 윤석열 정부의 일방 독주를 멈춰 세울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생겨난 겁니다. 부정적인 것은 민주당이 갖고 있는 스펙트럼의 폭이 좀 좁아들었다라는 거죠. 다양성이 좀 훼손되고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 윤석열 정부의 일방독주를 제대로 멈춰 세우고 견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라는 게 국민의 지상 최대의 과제입니다. 그걸 위해서 우리 당은 힘을 모아서 해결해 나갈 겁니다.
정운갑 >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최근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전직 의원들이 ‘초일회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는 얘기도 들리고요. 이제 ‘비명계 결집 아니냐 이런 표현과 해석들이 뒤따르던데. 김 전 지사가 비명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진단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윤건영 > 저는 김경수 전 지사가 지금 본인 스스로를 단련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내공을 깊게 하고 단단하게 하는 그런 시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본인이 큰 뜻을 품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만약에 그런 의지가 있다고 한다면 특정 정치세력을 대표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많은 국민들이 그리고 민주당의 지지자분들이 요구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일방 폭정을 멈춰 세우라는 거거든요. 그러면 누가 그 일을 제대로 잘할 사람인가를 보여줘야지 특정 정치세력을 대표하는 것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이런 부분은 누구보다도 김경수 전 지사가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운갑 >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부겸 전 총리의 움직임도 주목하던데요. 향후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 견제 구도로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데 대한 관심으로 보입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대항마는 법원뿐이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 동의하십니까?
윤건영 >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어떤 취지로 말씀하셨는지는 이해는 됩니다만 제가 생각할 때 이재명 대표의 가장 강력한 적은 본인 스스로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이재명 대표 스스로다?
윤건영 > 네, 맞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전당대회를 보시다시피 많은 국민들과 지지자들이 절대적인 힘을 모아주신 거거든요. 그 힘을 모아준 이유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제대로 싸우라는 겁니다.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때만이 국민들은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 겁니다. 다만 그런 성과를 제대로 못 보여줬을 때는 큰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운갑 > 이재명, 한동훈 여야 대표 회담이 예정돼 있는데요. 한 대표가 회담을 생중계하자는 주장에 대해서 윤 의원께서는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정치 지도자라면 담대하게 해야 한다라고 지적을 했는데요. 한 대표가 생중계를 제안한 배경은 뭐라고 보세요?
윤건영 > 첫 번째는 용산입니다. 용산에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시어머니가 보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러면 시시콜콜 보고하기도 그렇다면 아예 생방송을 해서 이러저런 오해를 불식시키겠다라는 게 첫 번째 이유일 것 같고. 두 번째는 한동훈 대표가 실권이 저는 없다고 봅니다. 무엇 하나 제대로 결정하기 힘든 상황에서 모든 걸 공개하는 것만이 오히려 더 낫지 않겠느냐. 즉, 생방송 카드라는 건 말씀을 누구보다 잘하시는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볼 때는 최적의 카드죠. 그런데 제가 정치를 좀 담대하게 하자는 말은 좀 길게 봤으면 좋겠다라는 겁니다. 호흡이 너무 가쁘세요. 왜냐하면 당 대표 임기가 2년이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 한동훈 대표 공히 그렇다면 처음 만나는데 첫 만남에서 상대를 제압하고 압도하려고 해서는 안 되죠. 서로를 존중하고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게 필요한데 첫 만남부터 말싸움으로라도 제압을 하겠다라는 식으로 가서는 저는 안 된다고 보고요. 여야 대표로서 서로 간의 케미를 맞춰나가는 그게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국민과 민생을 우선에 두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취임한 지 지금 한 달이 됐습니다. 한 대표는 지금 채상병 특검법 등 본인이 밝힌 내용에 대해서 지금 야권 공세에 직면해 있습니다. 결국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이냐 이게 관건이라는 지적들이 많은데요. 한 대표의 지난 한 달에 대한 평가 그리고 향후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세요?
윤건영 > 솔직하게 말씀드려도 되겠죠. 다른 당 대표에 대한 평가라 좀 저하하기는 합니다만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평가할 게 별로 안 보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한동훈 대표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찾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한동훈 대표도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얻었거든요. 그 힘은 윤석열 대통령과는 다른 모습,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걸 기대하고 지지를 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난 한 달 동안 한동훈 대표가 보여준 모습은 전혀 다르지 않았습니다. 용산에 대해서 ‘No라고 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딱 한 번, 사면과 관련해서 어설프게 아니오라고 이야기했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고요. 예를 들어서 지금 한동훈 대표에게 필요한 건 의료대란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을 설득해야죠.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응급실에 의사가 없는 이런 상황에서 집권 여당의 대표가 민생을 위해서 나섰다라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즉, 윤석열 대통령과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이어서 죄송합니다만 평가할 게 없다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운갑 > 이재명 대표 2기 신임 지도부의 과제는 어떤 걸까요? 지금 대선을 염두에 둔 인선 탕평인사 얘기가 나왔고요. 중산층 강화를 위한 세제 개편 등의 어떤 정책 행보를 주목하는데요. 윤 의원이 바라보는 민주당에게 나아갈 핵심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세요?
윤건영 > 크게 두 가지로 보여집니다. 하나는 노선을 어떻게 잡을 거냐 하나는 조직을 어떻게 할 거냐인데요. 조직을 어떻게 할 거냐로 보면 외연을 확장하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아울러서 내부의 단결과 통합의 기운을 높여야 합니다. 지난 총선 과정에 있었던 갈등을 해소하는 게 우선이 되겠죠. 그리고 가치와 노선에 있어서는 저는 두 가지 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우클릭을 통해서 중도를 장악해 들어가겠다는 게 하나가 있고요. 반면에 진보의 가치를 더욱더 굳건히 해서 집토끼부터 지키자라는 게 있을 수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시기에 진보의 가치를 우선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중도의 가치를 가져오는 것도 필요하긴 합니다만 지금 시기에 민주당이 해야 할 건 뿌리를 보다 깊게 박아서 나무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게 하는 것 그래야만이 그늘이 넓게 펼칠 수 있거든요.
정운갑 > 네. 오늘 이재명 대표가 ‘독도 지우기 의혹과 관련해서 진상조사를 당에 얘기를 했는데요. 8?15 광복절 경축사 등등 일련의 흐름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하나의 의도성을 갖고 계획된 그런 흐름 속에 전개된다고 보세요?
윤건영 > 저는 충분히 그런 의심을 가질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8?15 경축사에서 반국가 세력과의 항전을 갑자기 이야기하고요. 또 멀쩡한 지하철역에 독도 조형물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정신교육 교재로서의 독도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게 어느 날 갑자기 없어지고 사라진 거 아니겠습니까?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없다면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저는 합리적 의심이고 충분히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서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네, 대선까지 많은 시간이 있습니다. 진보 진영에는 당내 김경수 전 지사 등이 있고, 김동연 경기지사 또 조국혁신당 대표도 있습니다. 보수 진영은 역시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인물 외에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 등이 있습니다. 윤 의원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계개편이 이어질지 아니면 각 진영의 후보끼리 단일화하는 그런 형태로 이어질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윤건영 > 방금 진행자께서 말씀하셨지만 앞으로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정치권에서 3년은 천지가 개벽해도 몇 번을 하는 시간이거든요.
정운갑 > 그렇죠.
윤건영 > 그래서 아직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은 것 같습니다. 물론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단일화라든지 정계 개편 여러 가지 가능성 배제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 현재 국민이 원하는 것 지지층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가지고 하나하나 따박따박 해 들어가는 정치세력이 누구인가라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정운갑 > 네. 용산 대통령실과 여의도 국회와의 소통이 멈춘 지금 여야 대표라도 마주 앉아 현안을 풀어가야 합니다.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닌 의료대란 등 시급한 민생 현안에 대해 실타래를 풀어가는 정치권 모습을 기대합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윤건영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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