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규홍 "보건의료 파업 자제해주길…환자 헤아려달라"
입력 2024-08-25 14:32  | 수정 2024-08-25 14:34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적극적 대화와 협의로 문제 해결…미참여 공공의료기관 중심 비상진료”

보건의료노조가 오는 29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집단행동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25일) 의사 집단행동중앙사고수습본부 제60차 회의를 열고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 등을 점검했습니다.

조 장관은 지금은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노조의 고민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전공의 이탈 상황에서 파업하게 될 경우 환자와 국민의 불안과 고통을 생각해, 파업과 같은 집단행동보다는 사용자와의 적극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환자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정부와 보건의료인 모두 본연의 임무”라며 보건의료노조가 예고한 파업이 진행된다면 전공의 공백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의료체계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께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 이탈이 6개월째 접어들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의료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계신 보건의료인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간호사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고, 보건의료인의 처우개선을 위한 정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9∼23일 61개 병원 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 한 결과 찬성률 91%로 총파업이 가결됐습니다.

노조는 지난 13일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고 사측과의 조정에 실패하면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중수본은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 등 필수 유지 업무는 지속 운영돼야 하므로 정부는 필수 유지 업무 정상 진료 여부를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응급·중증 등 필수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응급센터 등의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파업 미참여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비상진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파업 참여로 진료 차질이 예상되는 의료기관을 콜센터나 지자체를 통해 안내할 계획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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