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식 틱톡커가 소개한 요리법에 아이슬란드서 오이 '광풍'
입력 2024-08-24 10:08  | 수정 2024-08-24 10:10
틱톡에서 최근 오이 샐러드 레시피를 올리는 로건 모핏/출처=@logagm 틱톡 캡쳐
참기름 들어간 레시피에 오이 소비량 급증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한 인플루언서가 공개한 한국 스타일의 '오이 샐러드' 레시피가 화제가 되면서 북유럽 섬나라 아이슬란드의 상점에 오이가 동이 나는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영국 BBC뉴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아이슬란드 농민 협회와 현지 슈퍼마켓 체인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 소비량이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이 품귀 현상이 발생한 이유, '오이 아저씨'(cucumber guy)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캐나다의 인기 틱톡커 로건 모핏 때문입니다. 수준급의 한식 요리 실력을 갖춘 그는 틱톡과 유튜브 등에서 김치, 보쌈 등을 비롯한 각종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는 모습으로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로장금'으로도 불리는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지난달부터는 거의 매일 오이 레시피 영상을 올리고 있는데, 그중 얇게 썬 오이에 참기름, 마늘, 쌀 식초, 고추기름 등을 넣은 한국식 레시피가 아이슬란드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이 영상은 2,0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로건의 틱톡 팔로워도 550만여 명으로 불어나는 효과를 봤습니다.

온라인상에서 '대박'을 친 만큼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 말고도 참기름, 고추기름 등 레시피에 들어가는 다른 재료들의 판매도 두 배로 늘었다고 아이슬란드 슈퍼마켓 체인 '하가우프'의 식품 관리자는 BBC에 전했습니다.

다만, 아이슬란드 농민 협회와 슈퍼마켓 관계자들은 지금의 오이 품귀 현상에는 틱톡 레시피 유행 외에도 학교 개학과 수확 시기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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