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번에도 유독가스…객실 내부·복도에서 그대로 사망
입력 2024-08-23 19:00  | 수정 2024-08-23 20:18
【 앵커멘트 】
이번 화재 사상자는 사망 7명 포함해 모두 19명이었는데요.
불도 불이지만 이번에도 유독가스가 빠르게 번지면서 대부분의 희생자들이 질식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이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색깔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는 순식간에 퍼져 세 개 층을 가득 메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연기가 많이 차서 옆에서 봐도 연기가 많이 차더라고. 그러니까 그 안쪽에서도 이제 810호 거기서도 막 연기가 막 나오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 나오는 유독가스는 사람이 흡입하면 짧게는 1분, 길게는 3분 내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호텔 객실에는 이불이나 매트리스처럼 태우면 유독가스가 나오는 물건들이 많았는데다, 당시 불이 처음 난 것으로 보이는 810호의 방문이 열려 있어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유독가스는 한 모금만 마셔도 몸이 경직되고, 호흡 곤란 상태를 일으킬 수 있고 결국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실제 사상자 대부분은 발화지점에서 가까운 8층과 9층 객실과 계단 복도에서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이서영 / 기자
- "비상구에서 가장 먼 사람조차도 단 몇 걸음이면 비상계단이었는데요. 유독가스 탓에 그 몇 걸음을 떼지 못해 변을 당했습니다."

한 치 앞도 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던 터라 객실마다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완강기를 이용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김석호·조영민·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최진평·심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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