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놀이·햇빛·에어컨에 여름철 눈 건강 삼중고…질환 따라 냉·온찜질 달라
입력 2024-08-23 19:00  | 수정 2024-08-23 19:53
【 앵커멘트 】
여름철 강한 햇빛과 에어컨 바람, 물놀이까지 겹쳐 눈 건강이 말 그대로 삼중고를 겪습니다.
단순히 안구 건조증으로 생각해 온찜질을 했다가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세연 씨는 최근 물놀이를 다녀왔습니다.

눈이 가렵고 빨개져 병원을 찾았는데, 진단 결과 바이러스성 결막염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세연 / 서울 용산구
- "(물놀이 후) 다음 날부터 조금 눈이 가려웠었는데요. 좀 긁다가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까 많이 충혈이 돼 있더라고요."

여름에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비롯해 여러 안과 질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로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에서 전염될 수 있는데, 지난해는 8~9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강한 햇빛으로 자외선 각막염 위험도 큰데, 장시간 노출 시 심한 통증과 시력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에어컨의 건조한 바람이 눈을 자극해 안구 건조증도 생길 수 있습니다.

세 질환 모두 가려움과 충혈, 뻑뻑함 등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온찜질이 효과적인 안구 건조증과 달리 바이러스성 결막염과 자외선 각막염은 온찜질이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균형 / 안과 전문의
- "혈액순환이나 부종이 과다한 게 문제가 되기 때문에 냉찜질을 하시는 게 좋고 온찜질을 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글라스를 쓰고,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세균 감염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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