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36주 낙태' 의료진 4명 추가 입건…"살인방조 혐의"
입력 2024-08-23 19:00  | 수정 2024-08-23 19:48
【 앵커멘트 】
지난달 36주된 태아를 낙태한 유튜브 영상과 관련해 수술에 참여했던 의료진 4명이 살인 방조 혐의로 추가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병원장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손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여성 유튜버의 36주차 낙태 사건과 관련해 수술에 참여한 병원장을 포함해 의료진 4명을 추가 입건했습니다.

마취 전문의와 보조 의료진 3명이 대상인데, 경찰은 이들에 대해 살인 방조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마취의는 해당 병원의 의뢰를 받아 수술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36주된 아기가 산모 몸 밖으로 나왔을 때 생존해 있었지만 의료진에 의해 살해당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또한 두 차례 압수수색을 벌여 태아의 화장 증명서와 사산 증명서도 확보했습니다.


다만 사산 증명서에는 사산 이유가 '자연사산 인공 임신 중절'로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튜버의 수술 날짜가 지난 6월 25일이지만 화장 증명서가 발급된 건 7월 13일이었는데, 이 기간 아기의 시신은 병원에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병원장 역시 당시 아기가 사산한 상태였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사실 관계는 수사로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당시 수술실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CCTV 미설치 부분에 대해 병원장에 의료법 위반 혐의도 추가로 적용하는 한편, 수술에 나선 의료진 진술의 진위 여부를 따질 방침입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 래 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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