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슘 우럭' 괴담 1년, 어시장에 '일본산 참돔' 가득
입력 2024-08-23 19:00  | 수정 2024-08-23 19:13
【 앵커멘트 】
지난해 이맘때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슘 우럭' 같은 괴담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수산업계 전체가 생계에 위협을 받을 정도로 위기에 처했었는데요.
내일(24일)이면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 딱 1년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국내 최대 어시장인 부산 자갈치시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커다란 배 한 척이 부산항으로 들어옵니다.

잠시 뒤, 대형 화물차가 배에서 나와 터미널을 빠져가는데, 번호판에 일본 글씨가 선명합니다.

일본산 수산물을 차량째 국내로 옮기는 활어차입니다.


부산항으로 들어온 일본산 수산물은 전국 각지로 퍼져 나갑니다.

살아있는 생선과 해산물이 가득 담긴 수조가 펼쳐진 수산시장, 붉은 빛깔의 생선은 이렇게 국내로 들어온 일본산 참돔입니다.

▶ 인터뷰 : 신승범 / 부산 자갈치시장 상인
- "크기에 따라 금액이 달라서…. (참)돔은 2kg 넘는 건 거의 다 일본산이고…."

멍게와 가리비도 대부분 일본산입니다.

- "이게 일본산, 가리비 일본 또 농어…."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곳은 부산 자갈치시장 활어 판매장입니다. 평일 오후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1년 전 이맘때쯤 방사능 괴담이 퍼지면서 생계마저 위협받았던 상인들은 그때를 떠올립니다.

▶ 인터뷰 : 임을란 / 부산 자갈치시장 상인
- "(지난해) 전부 다 완전히 난리도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어요. 정말 우리가 가게 세도 맞출 수 없을 정도로…."

소비자들도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유빈 / 관광객
-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신경을 쓰긴 하지만, 상인분들을 믿고 먹고 있기 때문에…."

올 상반기 일본산 수산물 수입 물량은 1만 8,100여 톤, 후쿠시마 원전 방류 직전인 지난해 상반기보다 13.2% 증가했습니다.

천일염 역시 지난해 근거 없이 소금값이 폭등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2022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강준혁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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