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방 "부천 호텔 화재 원인, 누전 등 전기 요인 가장 유력"
입력 2024-08-23 11:00  | 수정 2024-08-23 11:15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소방관계자들이 화재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불 나기 전 "탄 냄새 나니 객실 바꿔달라는 투숙객 요청사항 확인
"복도 좁고 열 축적 많아 투숙객 대피하는 데 어려움 있었을 것"
7명의 사망자,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는 객실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오늘(23일) 오전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방문한 화재 현장에서 "전기적 요인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투숙객이 불이 나기 전 810호 객실에 들어갔다가 타는 냄새를 맡고는 호텔 측에 "객실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진술을 토대로 빈 객실에서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것으로 소방은 추정했습니다.

조 본부장은 또 "최초 발화된 객실 문이 열려 있어서 연기가 급격하게 확산됐다"며 "복도가 좁고 열 축적이 많아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수사본부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소방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과 함께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할 예정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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